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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어택] '감성보이스 여왕' 김윤아가 전하는 고통, 공감, 그리고 위로

입력 : 2016-12-08 17:25:35 수정 : 2017-01-10 17: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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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감성 보이스의 여왕’ 자우림의 김윤아가 공감과 위로의 노래를 안고 돌아왔다.

김윤아의 네 번째 솔로 정규앨범 ‘타인의 고통’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8일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판스퀘어에서 열렸다.

솔로 앨범 ‘타인의 고통’은 우리 사회가 지금 함께 생각해야할 화두인 ‘타인의 고통’을 제목으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사회 안에서 비로소 개인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앨범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고잉홈’이 수록되어 있는 세 번째 솔로 앨범 ‘315360’ 이후 6년 만의 솔로 앨범으로, 상실과 슬픔, 공감, 그리고 특유의 차가운 듯 다정한 위로를 가득 담아냈으며, 진화를 김윤아의 음악 세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작들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윤아가 앨범 전체의 작사 작곡 편곡 및 프로듀스를 도맡아 진행했고, 관례적으로 사용 되어지는 오토튠을 지금까지의 앨범에서와 같이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그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았다.

이날 김윤아는 타이틀 곡 ‘꿈’의 무대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꿈’은 탄탄한 기승전결 구조의 곡으로, 읊조리듯 시작하여 빈티지한 브릿지 파트를 지나 클라이맥스에 이르면 음악적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는 생각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 그는 언제나처럼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보컬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외에도 수록곡 ‘독’ 등의 무대를 선보인 김윤아는 “안팎으로 근심이 많을 시기에 새 앨범에 낸다는 게 죄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말문을 열며,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누군가에게는 음악이 위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꿈’도 그런 노래가 되어드렸으면 한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되고 자유의 몸이 된 것 같았는데 ‘번아웃증후군’이 왔었다. 10개월 정도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다. 너무 즐거웠다”며 “그렇게 지내다보니 다시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번 앨범을 선보이게 됐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또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겪었던 발성 장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다행히 성대 이상은 아니었지만, 쇠 갈리는 소리가 났다. 사실 지금도 전에 없던 소리가 난다.을 계속 할 수 있냐 없냐의 문제기도 했고, 녹음기간에도 어떤 소리가 날지 예민하게 신경 썼다. 조심스러운 한 해였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또 최근 제가 굉장히 의지를 많이 했던 지인이 세상을 떠나기도 했고, 여러 일이 있은 뒤 나온 개인 앨범이라 더 애틋한 감이 있다”라고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김윤아는 자신의 힘든 시기를 새 앨범에 담는 동시에,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위로를 전하고 있다. 수록곡 ‘유리’, ‘은지’, ‘독’ 등에서 특유의 여성성에서 변함없이 날카로운 시적 자아가 느껴지는 것은 물론, 음악적 자아가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어 더욱 성숙해진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김윤아는 ‘타인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앨범 콘셉트에 대해 “‘타인의 고통’은 1년 전쯤부터 생각해둔 제목이다. 팬 분들이나 일반인 분들의 SNS를 즐겨 보는 편이다”며 “근데 보면 다들 사는데 있어 힘들어 한다. 저랑 그분들은 타인이지만, 제가 그분들의 일상을 보면서 그들이 내 친구가 된 것 같고, 내가 아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인생의 목표는 행복해지는 것이다. 다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행복에 대한 생각이나 추구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가 흘러가는 것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다들 그 안에서 행복해지길 바란다”라고 차분한 위로를 전했다.

한편 김윤아는 8일 4집 정규 앨범 ‘타인의 고통’ 발매 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신한카드 판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단독공연을 열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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