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이재용 등 재벌총수들, 국정조사서 입모아 "대가성 없다"

입력 : 2016-12-06 14:22:28 수정 : 2016-12-06 14:22: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일제히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돈에 대한 대가성을 부인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손경식 CJ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 9인의 재벌총수들이 6일 국회에서 여야 주최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했다. 재벌 총수들이 이처럼 대거 국회 청문회에 참석한 것은 1988년 5공 청문회 이후 처음이다. 특히 5공 청문회에 이어 이번에는 과거 재벌 총수들의 2세들이 대를 이어 출석해 여전히 끊어지지 않은 정경유착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대중의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최순실 일가가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재벌의 돈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추궁하는 자리였다. 재벌 총수들이 일관되게 대가성을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현 상황의 엄중함 때문인지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뭘 바란다거나 반대 급부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대가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했고 신동빈 회장도 “대가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역시 같은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국민의 여론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여론의 눈치를 살피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가장 많은 질의를 받은 인물은 이재용 부회장이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혜택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추궁이 이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합병을 통해 삼성 그룹 경영권 승계를 이뤄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합병과 제 승계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새롭게 최순실 딸 정유라와 관련한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014년 4월26일 한화가 정유라에게 8억3000만원 상당의 네덜란드산 말 두 필을 상납한 것과 관련해 김승연 회장에게 질의를 한 것. 김승연 회장은 “(정유라가)그 말을 탔는지는 모른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반면,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입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서 경영권마저 위협받았던 CJ그룹이기 때문이다. 손경식 회장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에 물러나면 좋겠다는 소리를 들었고 이는 대통령의 뜻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세계일보DB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