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면 극심해지는 무릎통증, 근본 원인에 대한 치료 필요해
퇴행성관절염은 추운 날씨, 습도 등 날씨의 변화에 따라 무릎 통증이 먼저 반응한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은 상대적으로 관절 내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은 관절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가 굳으면서 무릎 통증을 더 심화시킨다. 특히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경우라면, 진통소염제나 찜질, 물리치료에도 통증이 낫지 않고 밤에 잠을 깰 만큼 극심해 진다. 다리변형도 심화돼 다리모양이 전체적으로 ‘O자형’을 그리고 있으며, 걸음도 불안정하다. 이러한 경우에는 다른 치료방법보다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의 말기에 시행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염증이 관절 전체에 퍼져 기능하지 못하는 무릎을 인공관절로 교체해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무릎 내의 연골도 회복이 어렵고 뼈까지 상하는 경우에 시행되기 때문에 65세 이상의 고령에서 많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도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첨단 3D프린팅 기술을 접목시킨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하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소장은 “퇴행성관절염은 기온이나 습도의 변화에 민감해 통증을 더 악화시켜 일상의 불편함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연골회복치료나 인공관절 수술 등 근본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무릎 위 뼈(대퇴골)와 아래 뼈(경골)가 마찰되면서 생기는 극심한 통증의 퇴행성관절염 말기는 최근 3D 기술을 이용해 과학적인 접근이 가능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력 접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정확성 높여 고령환자 안정적 치료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두 가지의 3D 기술력을 접목시킨 치료법이다. 첫 번째로 환자의 무릎을 CT 혹은 MRI로 검사를 시행한다. 이 자료를 3D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가상의 수술을 미리 시행해 보는 과정이다. 고관절부터 무릎, 발목까지 이어지는 다리 중심의 축에 맞게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위치, 관절의 절삭 정도를 계산해 맞춤형 수술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PSI)를 설계한다. 두 번째로, 정밀하게 설계된 설계도를 3D프린터 기술을 통해 3차원 입체 수술도구와 환자의 무릎 모형을 그대로 출력해 낸다. 수술도구는 실제 수술 시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 위치를 잡는 기준이 되고 관절의 정확한 절삭을 돕는다.
두 가지의 첨단 기술력이 접목된 만큼,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성이 높고 안정적이다. 실제 국제 학술지 ‘KSSTA’에 발표된 ‘Patient-specific instrumentation in total knee arthroplasty: simpler, faster and more accurate than standard instrumentation-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논문에 따르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과 기존 인공관절 수술을 비교한 결과 하지 정렬, 수혈 양, 수술시간, 입원일 수 등에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의미 있게 좋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동범 소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성이 높은 만큼 출혈량, 수술시간의 단축을 이룰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합병증 발생율을 낮추고 혈관질환의 가능성도 줄여 안정적이다”라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인공관절 연구팀도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수술시간 단축 및 하지 정렬 정확도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한 만큼, 고령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정확하고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wick@sportsworldi.com
사진=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허동범소장이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맞춤형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