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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이터널' 출격… '리니지' 명성 찾겠다

입력 : 2016-11-28 15:58:22 수정 : 2016-11-28 15: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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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70년 후 배경·기존 MMORPG 장르 고정 관념 깨
오는 30일부터 일반 대상 CBT 개시… 거대 공성전 주목
[김수길 기자]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 등에 권좌를 내준 ‘리니지’ 시리즈가 고지 탈환에 나선다.

지난 1998년 첫 선을 보인 ‘리니지’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자랑해 왔으나 최근 동일한 장르(MMORPG,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내에서 경쟁은 물론, 여타 새로운 장르의 도전에 밀려난 신세가 됐다. 2탄 격인 ‘리니지Ⅱ’가 여전히 순위 집계에서 10위권을 오가면서 선전하고는 있으나, 순위 혁명을 일으킬 만한 구심점은 없다.

제작사인 엔씨소프트는 2011년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세 번째 시리즈 ‘리니지 이터널’을 선보이면서 ‘리니지’ 시리즈의 부활을 예고했고, 5년이 흐른 올해 세밑을 앞두고 시장의 반응을 점검하기 위해 시험대에 오른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0일부터 닷새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리니지 이터널’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치른다. 2015년 6월 일부 전문가를 대상으로 소규모 평가를 받았고, 대중의 목소리를 십분 청취하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리니지 이터널’은 ‘리니지’ 1편의 70년 이후를 배경으로 잡았다. 개발진은 단순히 3탄의 개념을 넘어 고정 관념을 깨는 색다를 시도를 보여준다는 목표다. 우선, 게임 명칭에 반영된 이터널이라는 개념은 하나의 캐릭터를 골라 반복적으로 경험해야 하는 기존 MMORPG 장르의 속성을 한꺼번에 깨트린다. 이터널은 ‘리니지 이터널’에 나오는 캐릭터를 통칭한다. 이용자는 다수의 이터널을 수집하고 동시에 육성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이터널들을 실시간 교체하면서 전략적으로 전투를 벌이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CBT에서 총 13종의 이터널을 적용한다. 유저는 이터널 팀을 결성해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이터널을 바꾸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일명 DDS(Dynamic Dungeon System)를 반영한 ‘오만의 탑’은 네 명의 이터널을 선발대로 구성해 돌파하는 던전이다. 플레이할 때마다 지형과 몬스터, 완료 조건이 무작위로 변화해 끊임없는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이터널 레벨과 위치, 상황, 스토리 등에 따라 다양한 할일을 제시하는 임무 시스템 역시 새롭게 도입된다.

이 밖에 게임을 즐기는 가상의 공간인 서버에 인원 제한이 없어진다. 그 동안 일정 규모로 서버 인원을 한정했는데, ‘리니지 이터널’에서는 이 같은 기준이 사라진다. ‘리니지’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인 공성전 콘텐츠 역시 서버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거대한 규모로 구현된다.

‘리니지 이터널’은 ‘리니지’ 시리즈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전작에 이어 등장하는 NPC(인공지능 캐릭터) 판도라를 비롯해 이터널 중 일부인 요정 오필리아, 암살자 카이, 수호사제 레온, 얼음여왕 프레야 등은 ‘리니지’ 시리즈의 향수를 불러온다.

특히 ‘리니지’의 상징으로 꼽히는 혈맹 시스템은 ‘리니지 이터널’에서도 유지된다. 사용자는 혈맹 콘텐츠로 특별한 관계를 맺고, 다른 혈맹과 대결하면서 뜨거운 전우애를 느끼게 된다. 200명이 한꺼번에 참여할 수 있고, 자유로운 PVP(유저끼리 전투)가 허용된 에픽 던전 ‘비명의 채석장’은 ‘리니지’의 거대한 전투를 재구성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수 많은 고민과 노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리니지 이터널’은 정체된 한국 PC 온라인 게임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신일숙의 동명 만화 ‘리니지’의 세계관을 게임 속으로 옮겨왔다. 한국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첫 번째 성공 사례로 불린다. 2003년 ‘리니지Ⅱ’로 시리즈화에 돌입했으나, ‘리니지’ 1편은 이와는 별개로 여전히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과 대만, 중국, 일본, 북미 등 해외에 진출해 이른바 게임한류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도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1편을 중심으로 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오는 12월 8일 정식 발매하고, 넷마블게임즈도 ‘리니지Ⅱ’를 기반으로 ‘리니지Ⅱ:레볼루션’을 내달 14일에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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