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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1 16:46:18, 수정 2016-11-21 16:46:18

[권영준의 독한S다이어리] 최순실 게이트? 손연재에게 향한 불편한 시선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연재(22)를 향한 무차별 비난이 봇물 쏟아지듯 불어나고 있다. 그가 11월 최순실의 최측근인 차은택이 주도해 정부 예산을 따내 만든 늘품체조의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이유이다.

    가장 큰 문제는 ‘팩트(사실)’ 여부이다. 현재까지 손연재가 늘품체조 이면에 숨겨진 부정부패의 거대한 그림자와 연결이 돼 있는지,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차은택 수사 과정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진 바가 없다. 또한 시연회 참석으로 특혜를 받았는지에 대한 사실도 확인된 것이 없다. 대한체조협회 측도 “문체부에서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 협조 요청이 왔고, 새로운 국민체조가 만들어졌으니 체조 스타들이 참석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국 체조 간판스타인 손연재와 양학선에게 협조를 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늘품체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만든 생활체조로, 박근혜 대통령까지 직접 참여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그런데 당시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준비한 ‘코리아체조’가 거의 완성된 단계였는데도, 갑자기 늘품체조를 만들겠다며 정부가 예산 3억5000만월을 들여 제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스포츠월드 취재 결과 당시 코리아체조를 제작한 한국스포츠개발원 실무직원도 인지하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당시 코리아체조가 제작 완성단계에 돌입했는데, (정부에서) 갑자기 중단하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도 혼선을 빚었고, 당시 실무자들이 어리둥절할 정도였다”며 “최순실 게이트가 드러난 이후에야 왜 혼선을 빚고, 제작을 중단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손연재나 양학선이 시연회 참석 당시 ‘최순실 게이트’와 연결이 된 점을 인지했느지 확인된 팩트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현재 손연재를 향한 비난은 참석 자체만을 가지고 추측성 기사와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소문만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네티즌들은 손연재를 향해 ‘늘품체조 참석으로 특혜를 봤다’, ‘올림픽 메달도 없는 선수가 각종 TV광고에 출연하고, 방송에 나오고 있다’ ‘손연재가 실세 라인에 탔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전파하고 있다. 명백한 ‘마녀 사냥’이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의 새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선수이다. 특히 체조 저변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연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은 리듬체조 불모지와 다름없던 한국에서 손발이 부르트도록 외로이 구슬땀을 흘려온 손연재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무차별 마녀사냥은 없어져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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