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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위 떨친 '로한 오리진' 실적 고공행진 이끌어

입력 : 2016-11-14 13:53:00 수정 : 2016-11-14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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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위드 3분기까지 매출 89억원 돌파… 전년 동기 44%↑
원작 '로한' IP 신속한 활용으로 틈새 공략 성공·마니아 형성
신작 귀한 국내 온라인 시장에 연착륙 '알짜배기' 게임 부상
[김수길 기자] 신작 기근 현상이 심각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작품성으로 무장한 새내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최근 플레이위드가 발표한 올해 3분기까지 누적한 실적을 보면, 지난 6월 발매한 ‘로한 오리진’의 흥행 덕분에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치솟았다.

3분기까지 합산 매출은 89억 300만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61억 8300만 원)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19억 2400만 원으로 11억 300만 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220% 급증했다. 이번 3분기까지는 28억 원이고, 전년 동기에는 8억 7400만 원이었다.

플레이위드의 실적 개선은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더욱 빛을 발한다. 순수 3분기 매출은 39억 100만 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10억 9600만 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5억 1500만 원으로 나왔다. 특히 3분기 실적은 지난 1·2분기를 합산한 것에 맞먹는 규모다. 3분기에만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앞서 두 분기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전년 동 분기(2015년도 3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14억 6600만 원(60.23%), 영업이익은 5억 7800만 원(111.85%) 증가했다.

실적 향상의 배경은 단연 ‘로한 오리진’이 예상을 웃돌 정도로 성공 반열에 오른 게 주효했다. ‘로한 오리진’은 플레이위드의 대표 IP(지적재산권, 일종의 원천 콘텐츠)인 ‘로한’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만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2005년 첫선을 보인 ‘로한’은 한때 ‘시스템홀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성인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10년 이상 국내·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생명력이 하락할 즈음이던 2011년에는 부분유료화로 과금제를 바꾸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로한’은 일본과 대만,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면서 게임한류의 첨병 역할도 맡고 있다. 월드 와이드 전용 서버인 ‘로한 월드’도 있다.

개발진은 ‘로한’의 초창기 세계관과 콘텐츠를 재구성해 ‘로한 오리진’으로 탈바꿈시켰다.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로한 오리진’은 사전예약에 10만여 명이 몰렸고 비공개 테스트 기간에는 3만 5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정식 서비스 이후는 연일 신규 서버를 추가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PC방 조사 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20위권을 오가고 있다. 시장성에 작품성이 얹어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선정한 2016년 3차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플레이위드는 ‘로한’ IP가 지닌 잠재성을 신속한 운용으로 접목해 팬들을 붙잡아뒀다. 온라인 게임 시장의 기존 최강자인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가 선두권 싸움을 벌이는 동안, ‘로한 오리진’은 틈새를 공략해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MMORPG 장르에서 신작이 귀한 현실도 ‘로한 오리진’을 시장에 연착륙시킨 비타민이 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상위권 진입은 단시일에 가능하지 않더라도,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확보하면서 알짜 게임으로 부상하려는 전술이 통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플레이위드는 또 다른 축인 ‘씰온라인’ IP를 활용해 여러 장르의 게임 사업을 전개하면서 실적을 부양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업 제휴사인 플레이위드 대만과 플레이위드 인터랙티브(북미), 플레이위드 라틴 아메리카(남미) 등과 상호 협력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박정현 플레이위드 사업본부장은 “3분기에 플레이위드는 신작 ‘로한 오리진’을 출시한 것을 중심으로 기존 게임들의 콘텐츠 보강이 수반되면서 매출 신장을 일궈냈다”며 “향후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과 배급 라인업 확장을 통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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