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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모바일 게임, 일본 연착륙 활로 열 것"

입력 : 2016-11-07 15:59:16 수정 : 2016-11-07 1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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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일본법인 출신 의기투합해 엔큐브 설립
김남호 대표 체제에 총 17명 정예 인력으로 구성
"진화하는 모바일 패러다임에 고효율 대응 조직"
'에라키스' 시리즈·'몬스터슈퍼리그' 등 작품 확보
[오사카(일본)=김수길 기자]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 한국산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위메이드의 일본 법인(위메이드 온라인)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최근 모바일 게임 전문 배급·운영 회사 엔큐브를 설립했다. 위메이드 온라인에서 모바일 사업본부장을 지낸 김남호 씨가 대표를 맡았고, 함께 일한 동료들이 동참해 총 17명으로 정예 인력을 구성했다. 본사 소재지는 위메이드 온라인과 마찬가지로 오사카다.

특히 위메이드 온라인이 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기로 결정하면서 모바일 사업을 분리할 계획을 세웠고, 엔큐브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엔큐브는 위메이드 온라인이 서비스해온 모바일 게임 대부분을 승계했다.

사내 구성원들도 ‘바이킹 아일랜드’와 ‘아틀란스토리’, ‘아크스피어’, ‘에브리타운’ 등 국내에도 친숙한 인기작을 일본 시장에 선보인 경험이 있다. 앞서 지난 9월 일본 치바에서 열린 도쿄 게임쇼(TGS)에서 만난 김남호 대표는 “기존 위메이드 온라인의 모바일 라인업을 비롯해 추후 업무 대행 계약을 체결한 게임들까지 사업 초반 다수의 작품을 확보했다”며 “한국에서 제작한 게임을 현지화해 유통한 경험이 충분한 만큼, 한국 기업들이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큐브는 게임 콘텐츠의 배급과 유통 영역 전체를 아우른다. 판권을 사들여 일본 시장에 맞게 다듬는 전통적인 퍼블리싱 방식뿐만 아니라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관리 영역을 특화했다. 사업 제휴를 통한 공동 서비스, 운영·마케팅 대행이나 커뮤니티·고객관리(CS), 공식사이트·디자인 제작 등 현지 시장에 대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쪽까지 사업 반경에 포함하고 있다. 김남호 대표는 “진화하는 모바일 패러다임에 최적화된 유연하고 고효율의서비스 대응 조직을 구축했다”며 “대응 조직 역시 이에 맞게 재배치를 마쳤다”고 소개했다.

이 연장선에서 엔큐브는 네시삼십삼분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몬스터 슈퍼리그’를 일본에서 운영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이 게임은 앞서 9월 7일 한국과 일본, 대만, 북미 지역에 동시 발매됐고, 이달부터 엔큐브가 대행을 담당한다. 또한 엔젤게임즈 ‘에라키스’와 네시삼십삼분의 ‘세븐가디언즈’ 등 기존 위메이드 온라인이 판권을 갖고 있는 작품들도 엔큐브로 이관됐다.

‘에라키스’의 경우 위메이드 온라인 경영진이 모기업(위메이드)과는 별개로 직접 발품을 팔아 발굴한 사례다. 대구에 위치한 엔젤게임즈는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 등 유명 온라인 게임을 만든 KOG 출신들이 창업했다. ‘에라키스’는 엔젤게임즈의 처녀작이다. 후속작 ‘에라키스2’도 엔큐브를 거쳐 일본 시장에 나왔다.

김남호 대표는 “콘텐츠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개발사와 일본 시장에 친밀한 배급사가 각자 본연의 핵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구도를 짜보자 게 회사 설립의 목적”이라며 “이용자 성향은 달라도 고객들이 결국 원하는 것은 플레이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는 명제에 최상의 서비스로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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