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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도전하는 박성현의 출사표 "신인왕 되겠다"

입력 : 2016-11-07 14:59:55 수정 : 2016-11-07 14: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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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KLPGA에서 못 받은 신인상, LPGA에서 받고 싶어요.”

박성현(23·넵스)이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7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그간 향후 거취를 두고 쉽게 답하지 못했던 박성현이지만, 이날 만큼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자신의 심경을 조목조목 전했다.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있다”는 목소리는 단호했다.

전날 열렸던 팬텀 클래식을 끝으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일정은 모두 마무리 했다. 이후 잡혀있던 국내 대회들과 초청 행사들은 모두 참석이 취소됐다. 오는 15일 경에 미국으로 출국해 바로 현지 적응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성현은 “내년 1월18일 바하마 대회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LPGA는 시즌을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약속과는 달리 올 시즌을 빨리 마무리했다"라며 국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간 현실적인 문제가 박성현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LPGA 무대는 어렸을 때부터 가져온 꿈이었다. 하지만 환경적, 언어적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미국 무대에서 먼저 뛰고 있는 선수들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낼 때면, 오히려 그 언어적 장벽에 겁을 먹게 됐다. 때문에 이번 박성현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세마 스포츠마케팅은 영어교육 교사까지 박성현 전담팀으로 함께 꾸렸다. 박성현은 “걱정했던 부분이 해결되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을 굳혔다. 이젠 불안하지 않다”고 결심을 굳힌 배경을 전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7개의 LPGA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68만2000달러(한화 약 7억7000만원)의 상금을 따내며 내년도 전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 상금 랭킹 제도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선수다. 하지만 그는 “당시 탑 10에 들면서 상위권의 성적은 거뒀다. 하지만 우승은 없었던 게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서 꼭 1승을 하겠다는 목표가 크다”라고 더 큰 포부를 내세웠다.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의 첫 맞대결 역시 기대하는 부분이다.

뛰는 무대는 달라졌지만, 박성현 자체는 변함이 없다. 자신의 플레이 방식 역시 그대로 살려갈 생각이다. 그는 “내가 공격적인 편인지 잘 몰랐다. 원래 골프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냥 이게 내 골프다. 앞으로 변화할 생각은 없다”며 “아직 미국에서는 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에서와 같은 좋은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 내 스타일을 고수하며 박성현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키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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