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늘어나는 젊은 관절염 환자, 무릎연골 보호 및 재생에 신경 써야

입력 : 2016-11-01 04:47:00 수정 : 2016-10-31 18:59: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조원익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약 350만 명으로 2011년 310만 명에서 4년간 41만 명(13.4%)이 증가했다.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170만 명으로 전체 환자 중 50%(49.1%)에 육박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환자의 증가세는 2011년 약 163만 명에서 2015년 약 173만명으로 6%가 증가한 반면 40세에서 65세까지의 중년 환자의 수는 2011년 160만 명에서 2015년 210만 명으로 약 3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증가세가 오히려 40대에서 65세까지의 중년층에게서 더욱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퇴행성관절염 환자 350만명 중 20%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으로 신속히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나이를 먹어가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탓에 가벼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통증을 진정시키는 데 그친다.

서울바른세상병원의 이승엽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40~50대 환자는 연골 손상 범위가 넓지 않아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료시기를 놓쳐 연골이 완전히 소실되면 관절 모양에 변형이 생겨 다리가 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등 심각한 증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을 참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 후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40~50대 환자에선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절실하다. 최후의 선택 수단인 인공관절의 수명이 15년 안팎이라 40~50대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을 하더라도 인공관절의 수명이 다하면 재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관절은 연골, 주위의 뼈,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된다. 관절에서 연골은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관절에 주로 발생한다.

관절염 초기엔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과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고, 손으로 만져보면 무언가 만져지는 느낌이 든다. 무릎관절 모양이 변형되거나 걸음걸이가 달라지기도 한다. 저녁과 잠자기 전 통증이 심해진다.

질병 초기에는 보통 X선을 찍어 진단한다.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다. 초기에는 약물과 운동, 주사치료, 체중감량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승엽 원장은 “관절염 진행이 심하지 않는 중기 환자라면 연골이식을 시행한다”며 “연골손상 부위가 좁은 환자는 연골하 뼈에 천공(구멍)을 뚫어 재생을 촉진하는 방법과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 내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을, 이보다 손상 범위가 넓다면 연골을 배양한 후 결손 부위에 다시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을 시행해 자신의 조직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게 정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골재생치료는 재생할 연골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야 시행할 수 있다”며 “아예 연골이 소실돼 뼈가 직접 부딪치는 상황이라면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이 관절의 일부분을 교체해주는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골재생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태아의 제대혈에서 유래한 성체줄기세포를 분리·배양해 주성분으로 쓴다. 나이에 상관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줄기세포 치료법이다. 시술에 30~60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치료 부담을 줄였다. 최소절개로 연골 결손 부위를 노출시킨 다음, 손상된 연골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치료제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치료제가 이식되면 단백질의 연골 분화를 촉진해 연골을 섬유 연골로 복원해준다.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