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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MMORPG "중국산 한판 붙자!"

입력 : 2016-10-31 15:25:50 수정 : 2016-10-31 15: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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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제작된 수입작들 시장 선점 분위기
넥슨 ‘메이플스토리M’ 초반 인기 수직↑
넷마블 초대작 ‘레볼루션’으로 맞불 시동
한국 기업 주도권 되찾아올지 관심 대상
[김수길 기자] 중국산 게임이 상대적으로 득세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토종 라인업들이 진검승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산 모바일 게임은 RPG(역할수행게임)나 캐주얼 장르를 중심으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각종 오픈마켓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나, MMORPG 장르에서는 중국에서 제작된 수입작들이 시장을 선점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웹젠이 이른바 IP(지적재산권) 공여 형태로 제작을 허용한 ‘뮤오리진’을 비롯해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 이펀컴퍼니의 ‘천명’ 등이 대표 사례다.

근래 한국 기업들 역시 궁극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지향점이 온라인 게임에 견줄 만한 방대한 콘텐츠를 구현하는 MMORPG 장르로 수렴될 것을 예단하고 대응 열기가 뜨겁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을 출발점으로 넷마블게임즈는 자체 개발작과 배급작을 연이어 공개하고 맞불을 놓는다. 온라인 MMORPG 장르의 터줏대감 웹젠도 새내기 한편을 연말께 들고 나온다.

◆‘메이드 인 코리아’ 힘 보여줬다

일단, 한국산 MMORPG의 초반 기세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은 10월 중순 정식 발매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최고 순위 2위까지 내달렸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원작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파생된 만큼 두터운 팬 층이 모바일로도 호응하는 모습이다. ‘메이플스토리M’은 앞서 사전 예약 접수에 100만 명 넘게 신청하면서 대박을 예고했고, 실제 내려받은 숫자도 200만 건을 돌파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 게임의 배경이 되는 ‘메이플월드’ 등 원작의 재미 요소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했던 느낌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실어왔다. 또한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2D 횡스크롤 방식을 택했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의 일치”라고 설명한다.

이 연장선에서 ‘친구와 실시간 플레이’ 기능을 포함해 엘리트 던전, 경기장, 길드전, 길드 레이드 등 MMORPG 본연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놀거리가 도입된다. 다크나이트와 보우마스터, 나이트로드, 비숍, 캡틴 등 주요 모험가 직업 5종을 최대 120레벨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이 밖에 메이플아일랜드, 빅토리아일랜드 같은 4개의 대륙과 엘리트 던전 ‘잊혀진항구’, ‘가시덤불숲’도 눈길을 끈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물론, 처음 접하는 신규 유저까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7월 원스토어로 출시 이후 매출 1위를 찍은 바 있는 화제작 ‘아덴’을 구글플레이로 확장해 내놨다. ‘아덴’은 MMORPG 장르를 상징하는 오픈형 필드와 전투, 변신 시스템, 장비 강화 등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변모시켰다. PVE(이용자와 게임 환경간 전투)와 PVP(유저끼리 전투)가 결합한 실시간 5대5 전투, 승자연전 방식의 3대3 전투는 ‘아덴’의 백미다. 유저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버추얼 패드가 아닌 이동할 곳을 터치하는 조작법을 택했다. 다각도로 게임성을 장착한 덕분에 ‘아덴’은 31일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부문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발사인 이츠게임즈는 가파른 흥행 곡선을 유도하기 위해 발빠르게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최근 요정이나 드래곤이 캐릭터를 따라다니며 돕는 수호신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호신 시스템에서는 특별 아이템 ‘유물’ 장착해 각성하거나 합성을 통한 승급으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조만간 실시간 콘텐츠인 보스 레이드도 신고식에 나선다. 레이드는 최대 10명이 한 팀을 짜 거대 몬스터를 물리치는 협동 콘텐츠다. 넷마블게임즈는 내년에는 ‘아덴’을 애플 앱스토어로도 시판할 예정이다.

◆본 게임은 이제부터 “대물이 온다”

넷마블게임즈가 내달 중 선보이는 ‘리니지Ⅱ: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은 게임 업계는 물론, 예비 소비자들까지 한껏 고대해온 작품이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Ⅱ’의 콘텐츠를 모바일로 재구현했다. 각각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의 명가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IP를 공유하면서 최적의 모바일 콘텐츠로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레볼루션’은 현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연출한다는 언리얼 엔진4를 탑재했고,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혈맹 시스템은 원작처럼 동맹과 적대 등이 가능하다. 1600명이 동시에 전장을 누빌 수 있는 대규모 실시간 공성전은 스마트폰 기기에서 구동되더라도 화려함과 액션성이 제대로 발현된다. 최대 규모의 오픈필드를 모바일로 고스란히 옮겨왔고 호위·채집 등 온라인 MMORPG 같은 다양한 퀘스트 패턴을 보인다. 캐릭터는 6가지 전직과 24개 직업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지고, 착용 시 외형이 변하는 200종 이상의 장비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온라인 MMORPG 수준의 그래픽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역량을 쏟았다”고 말했다.

‘레볼루션’은 기존 ‘리니지Ⅱ’ 팬들이 가세하면서 사전 예약자 모집에 200만 명 가까이 몰릴 정도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측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사상 최대로 접수자가 몰렸다”고 소개했다.

‘뮤오리진’으로 실속을 챙긴 웹젠은 이제 정공법을 펼친다. 팀버게임즈가 착수한 ‘아제라: 아이언하트’(이하 아이언하트)로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아이언하트’는 일단 외관부터 화려한 그래픽과 영상으로 눈길을 끈다. 중세 SF(공상과학) 판타지풍을 배경으로 영화나 콘솔 게임에서 봐온 몰입감 있는 시네마틱 연출, 핵앤슬래시의 호쾌한 액션을 보여준다. 여타 MMORPG처럼 협력과 경쟁 콘텐츠는 기본 사항이다.

‘아이언하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마갑기’라는 메카닉 전투 기체를 통한 거대한 액션감과 자유도 높은 오픈 필드 플레이를 들 수 있다. SNG(소셜네트워크게임) 요소를 곁들인 공성 콘텐츠인 아지트 침략전도 관심대상이다. 여기에 캐릭터 상호간의 액션, 파티 레이드 등 온라인 MMORPG의 느낌을 모바일에 특화해 실었다. 웹젠은 오는 12월 비공개테스트(CBT)를 거쳐, 연내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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