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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갤럭시 노트7 위기 정면 돌파 나서나?

입력 : 2016-10-27 17:08:28 수정 : 2016-10-27 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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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삼성전자 등기이사(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장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메워온 이 부회장이 실질적인 오너 책임경영을 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너가의 일원이 삼성전자 등기이사 명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이 퇴진한 이후 8년6개월, 이부회장의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25년 만이다. 등기이사는 경영 활동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이 따른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48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은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많은 주주가 동의 의사를 밝혀 원안대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반대가 없다면 박수로써 의결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M&A와 신규사업에 나서는 등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주주들의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에 회사분할과 특별배당 등을 요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도 주총에서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고, 지분 8.6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전략담당 상무,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부사장·사장을 거쳐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2004~2008년 삼성과 소니의 합작법인 S-LCD 등기이사로 등재된 바 있다. 현재는 삼성전자 부회장 외에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겸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이 부회장과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등 4명으로 사내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내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재용 체제로 재편된 삼성전자는 일단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갤럭시 노트7 사태 수습이 시급한 처지다. 이날 IM 부문을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노트7 이슈로 경영상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 국내외 독립적인 검증기관에서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원인을 끝까지 규명해서 여러분께 결과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 사장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1차로 159만대가 판매됐고 이 가운데 220건 배터리 문제가 접수됐다. 제품을 확보하고 인위적인 파손 등을 제외한 8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다. 그 후 2차 판매를 진행한 결과 90건에 대한 배터리 소손이 있었으며 1차와 마찬가지로 확인하고 있는 것이 19건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앞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미국 HP(휴렛팩커드)에 매각하기로 한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11월1일자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를 신설하는 절차를 거쳐 1년 이내에 지분 100%와 해외자산을 HP에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금액은 10억 5000만달러(1조 1900억원)이다. 

kwjun@sportsworldi.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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