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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평창올림픽을 향한 날갯짓 시작

입력 : 2016-10-27 11:45:51 수정 : 2016-10-27 11: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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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올림픽 3연패, 솔직히 하고 싶다.”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평창올림픽을 향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기분 좋은 시작이다. 이상화는 지난 26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8초5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김민선(서문여고·39초94)와 1초37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자신이 보유한 세계신기록(36초3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이번 2016~2017 시즌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시즌이다. 그만큼 중요하다. 2010 밴쿠버올림픽, 2014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는 2018 평창올림픽 여자 500m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역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보니 블레어(미국)가 유일하다. 블레어는 1998년 캘거리올림픽부터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쉽지만은 않다. 우선 규정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종목은 두 번의 레이스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하지만 2016~2017 시즌부터는 ‘단판 승부’로 규정이 바뀌었다. 변수가 커진 만큼 부담스러울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상화는 “초조하게 기다리는 것 없이 한 방에 끝내는 게 더 좋다”며 담담한 모습이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도 걱정거리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과) 큰 차이는 없다”면서 “평창올림픽까지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470일. 한국이 최초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이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얼굴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다소 침체돼 있는 분위기다. 쇼트트랙 여자부 정도가 금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이다. ‘간판스타’ 이상화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대목이다. 이상화는 “솔직히 올림픽 3연패를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즐기고 싶다. 순위를 떠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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