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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특집] WKBL 용병 농사, 시작부터 삐끗

입력 : 2016-10-27 07:00:00 수정 : 2016-10-27 1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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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의 변수는 외국인선수가 될 전망이다.

WKBL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6개 구단 감독들은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 관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여자농구(WNBA) 일정 문제부터 부상, 계약문제 등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여기저기서 삐끗하고 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WNBA의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WNBA는 보통 여름에 시즌을 치르지만 올해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최로 그 시기가 늦춰졌다. 설상가상으로 WKBL과 WNBA를 겸업하는 외국인 선수들 대부분이 충분한 휴식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나타샤 하워드가 WNBA 챔피언 결정전까지 뛰는 바람에 아직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한 경우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1라운드 6순위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에어리얼 파워스가 부상을 당해 새로운 선수를 물색할 수밖에 없었다. 교체선수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신한은행 역시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했던 모건 턱이 WNBA 경기 도중 무릎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급하게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로 교체했지만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별안간 다른 팀과 계약, 구단을 황당하게 만든 사례도 있다. 주인공은 KB국민은행이 1라운드 4순위로 뽑았던 키아 스톡스다. 스톡스는 WKBL 드래프트를 신청하면서 비슷한 시기 중국 등 다른 나라에도 입단을 타진했고 결국 중국 프로팀과 계약을 맺었다. KB국민은행은 바샤라 그레이브스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WKBL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팀 전술을 구상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팀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까닭이다. 하지만 올해는 갖가지 악재가 겹쳐 외국인 선수들이 오히려 감독들의 고민거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시즌 초반 빠르게 안정세에 돌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지난 25일 The-K 호텔에서 열린 WKBL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 모니크 커리가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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