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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꿀맛 휴식' 손흥민, 일보 '전진' 위한 일보 '후퇴'

입력 : 2016-10-27 05:50:00 수정 : 2016-10-27 10: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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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4·토트넘)이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을 보냈다. 일본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이다. 이번 휴식에 올 시즌 팀 입지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운명이 걸려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6∼2017 잉글랜드 축구 리그컵(이하 EFL컵)’ 16강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선발 명단은 물론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무사 뎀벨레 등 주력 선수 대부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리그컵을 포기하더라도, 오는 29일 레스터시티전, 11월3일 레버쿠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그리고 6일 아스널과의 3연전에 집중하겠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의도였다. 손흥민이 그만큼 팀의 주력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요한 점은 바로 다가올 3연전에서 보여야할 손흥민의 활약이다. 그는 10월 들어 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4골을 몰아치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이후 득점포가 멈췄다. 상대 견제와 지원 사격 부족이 이유로 꼽힌다.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만큼 EPL에서도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즉, 상대 수비진의 철저한 분석이 이뤄진 모습이다. 여기에 공격 2선의 부진이 겹쳐지며 손흥민이 공격진에 고립되고 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부상 복귀도 변수이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던 케인은 최근 러닝을 시작하며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만약 그가 복귀한다면 손흥민은 다시 한 번 갈림길에 놓인다. 최전방 공격수로 케인의 백업을 맡거나, 또는 측면 공격수 포지션으로 이동해 에릭 라멜라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라멜라에 대한 믿음이 커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가올 3연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는 고스란히 슈틸리케호로 연결된다. 오는 11월7일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이 다가올 3연전에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탄다면, 대표팀에서도 분위기를 탈 수 있다. 특히 슈틸리케호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하며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그가 10월 부진을 털고, 다시 한 번 비상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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