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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전도사' 넥슨 책방 열어주기 '재가동'

입력 : 2016-10-17 15:15:33 수정 : 2016-10-17 15: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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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사회공헌 배정 예산 상당액 ‘작은책방’에 할당
올해 해남·여수·신안 등 도서지역 3곳·공공기관 1곳
해외 누계 6호점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메단에 개소
[김수길 기자] 넥슨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독서 의욕을 고취하고 책 읽는 즐거움을 전한다는 취지로 전개해온 ‘작은책방’ 사업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 동안 넥슨은 매년 평균적으로 10곳 정도 건립했으나,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 새로운 책방을 세우지 않았고 연말까지 국내 4곳과 해외 1곳을 합쳐 총 5곳만 신설할 예정이다.

넥슨은 사회공헌 부문에 배정된 예산 중 상당 부분을 ‘작은책방’ 사업에 할당했다. 게임 사업의 주체로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PC 앞에 과도하게 붙잡아 둔다는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책을 통한 정서함양과 인성교육에 큰 가치를 부여한 연유에서다. 올해는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과 공동으로 독서교육지원사업을 전개하는 등 연계 사업으로 반경을 넓히면서 상대적으로 ‘작은책방’ 사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이 연장선에서 넥슨은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전남 해남군, 여수시 개도, 신안군 임자도 등 도서산간 지역 3곳을 비롯해 공공기관 1곳에 책방을 꾸린다. 세밑에는 인도네시아 메단(Medan)에 해외 누계 6호점을 연다. 넥슨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년 10곳 이상 ‘작은책방’을 만들면서 책 읽는 열기를 확장했는데, 앞으로는 숫자적인 양적 팽창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선별해서 찾아갈 것”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더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특히 넥슨은 ‘작은책방’ 사업을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프로젝트로 승격시키기 위해 해마다 해외에 한 곳을 지정해 건립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메단 지역에는 오는 12월 8일경 책방이 들어선다. 넥슨은 해외 책방 개소식에 앞서 자사의 게임을 즐기는 회원 중에서 현지 봉사활동 참가자를 10명 이내로 선발한다. 이들은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문화체험활동을 갖고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이번 회차에는 ‘외교사절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책임감을 배가한다. 지난해 라오스 빡산 지역에서 펼쳐진 책방 개관식에는 현지 장학사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전통공연과 한류공연도 펼쳐졌다. 학생들과 넥슨 임직원, 봉사단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도 뒤따라 호응을 얻었다.

또한 넥슨의 ‘작은책방’ 사업은 도서를 보급하는 단계를 넘어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실제 넥슨은 열악한 환경에 놓여진 독서 공간을 수혜자 입장에서 철저하게 재구성한다. 책방 내부를 꾸미는 벽지부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어린이들의 독서 능률을 높일 수 있는 인체공학적인 책상과 의자 등을 설치하면서 환경 요소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아이들 입장에서 책방을 디자인하기 위해 사내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편, ‘작은책방’ 사업은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알려주겠다”는 목표를 담으면서 넥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잡았다. 1997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됐고, 2004년 체계적인 각론이 갖춰지면서 정식적으로 첫삽을 떴다. 이 기간 보급된 책은 약 8만 권에 달하고, 전 세계 2만 3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 지역아동센터와 기관에 106개소가 있고, 2011년부터 ‘위시 플래닛’(Wish Planet)이라는 명칭으로 해외로 무대를 확대했다. 라오스를 포함해 아프리카 부룬디와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에 책방이 생겼다.

넥슨은 ‘작은책방’을 출발점으로 각종 독후감 쓰기 대회와 독서 발표회 같은 부가 활동으로 가지를 뻗고 있다. 독서 전문가들이 찾아가 보조하는 구체적인 보완 프로그램도 생겼다. 박이선 넥슨 사회공헌실장은 “‘넥슨 작은 책방’은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고 좋은 독서 습관을 익히는 공간인 만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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