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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등산 힐링 만끽하려면, 발목염좌 파스·찜질로 방치하지 마세요

입력 : 2016-10-11 04:47:00 수정 : 2016-10-10 19: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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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익 기자] 완연한 가을 날씨에 즐기는 등산은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다. 중·장년층에서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운동효과까지 높은 점에 등산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많다. 실제로 꾸준한 등산은 운동효과가 높아 체중감량에 도움되며, 하체 근력을 강화시켜 건강한 하체를 만드는 데 크게 도움을 준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가파르고 무리한 등산을 강행하거나, 등산화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관절부상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리한 등산 및 준비운동 없는 운동은 관절에 ‘독’, 발목 힘 가해지면서 염좌 위험 많아

등산 전후로 실천하는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은 부상을 예방하며, 관절의 유연성을 돕는다. 준비운동 없이 등산에 임할 경우, 관절이 충분히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힘을 받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크다. 특히 하산할 때는 무릎과 발목에 충격이 더 많이 가해지는데, 힘이 가해진 상태에서 자칫 잘못해 넘어지면서 접질리거나 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등산화 또한 착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넘어지면서 발목을 접질리는 염좌로 진행될 수 있다. 바닥의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되면서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져 찌릿한 발바닥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부원장은 “가을철 등산을 즐기다 발목을 접질리면서 염좌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계속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 발목염좌 및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발목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이어지며, 발목 내의 연골이 손상되어 장기적으로 발목관절염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목 접질린 후 제대로 된 치료병행이 중요, 만성염좌 시 관절내시경 통해 근본원인 해결해야

‘발목염좌’는 발목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발목을 삐끗한다고 표현되는데, 발목을 지지해주는 인대의 일부가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발목을 접질리면, 단순하게 생각해 파스나 찜질로 치료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 번 접질린 발목은 인대가 늘어나면서 발목이 힘을 받지 못해 발목을 지속적으로 접질리게 된다. 발목을 지지해주는 인대의 역할이 제 기능을 하지 않으면, 연골손상으로 이어져 발목관절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발목염좌는 X-ray(엑스레이) 검사 혹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와 정형외과 전문의의 이학적 검사를 토대로 치료를 병행해 가야 한다. 얼음찜질과 냉각 스프레이로 환부를 차게 한 후, 압박붕대를 통해 다리를 높이 올려 움직이지 않게 한다. 발목에 부담이 가지 않게 하면, 통증과 붓기가 줄어든다. 인대에 무리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발목을 좌우로 부드럽게 돌려주는 관절운동을 시작한다. 간단하게 수건이나 고무재질의 밴드를 이용해 발목을 무릎 쪽으로 당기는 동작도 도움이 된다.

만성으로 진행된 염좌일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근본원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발목에 두 개의 작은 구멍으로 내시경과 의료기구를 삽입해 실시간으로 내부 구조를 보면서 치료를 진행한다. 내시경으로 파열된 발목 인대의 상태를 정확히 살피고, 동시에 의료기구를 통해 인대를 재건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다듬고 정리한다.

김용상 부원장은 “지속적으로 발목을 접질리는 만성염좌는 관절내시경으로 정밀하게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해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염좌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발목염좌 초기에 발견하여 보호대 착용과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발목을 보호하면서 차후의 발목관절염 질환도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목을 접질린 후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wick@sportsworldi.com

사진=강남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부원장이 가을철 등산으로 발목을 접질린 환자에게 발목염좌 질환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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