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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골프 대중화 위해…" 맏언니 박인비의 책임감

입력 : 2016-10-05 14:55:08 수정 : 2016-10-05 1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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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골프가 대중화됐다는 걸 몸소 느꼈어요.”

한국이 낳은 최고의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세계 골프사에도 전무후무한 선수가 됐다. 모든 걸 다 이룬 듯한 박인비에게는 앞으로 어떤 목표가 남아있을까. 그 자신은 ‘골프 대중화’를 입에 올렸다.

박인비는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림픽 이후 메이저 대회 참여는 일찌감치 포기 선언을 하고 손가락 부상 치료에 전념해오던 차였다. 박인비는 자신이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복귀를 선언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남은 2016년 일정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KB금융 대회까지 두 개 뿐이다. 부상 재발의 위험을 안고 굳이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인비는 “상태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내년에는 부상이 있는 상태로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올해는 치료에 집중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올림픽을 회상하는 박인비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부상을 안고 어렵게 따낸 금메달인 만큼 값진 경험도 덤으로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골프를 잘 몰랐던 분들도 내 부상에 대해 걱정해주더라. 이번 올림픽을 통해 골프가 대중화됐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라며 “골프 대중화를 위해 해야할 일이 많구나 싶어 책임감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 역시 같은 맥락에서 치러진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싶은 바람이다. 그는 “우리 나라에서는 솟아나는 샘물처럼 새로운 스타가 항상 탄생한다. 몸 속에 골프인의 피가 흐르나 싶을 정도다. 한국 아니라면 불가능한 이야기다”라며 “한국에 박인비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2회째 열리는 이 대회는 박인비(호스트)가 선수들을 초청해 개최한다. LPGA 투어 및 KLPGA 투어에서 2016년 10월9일자 상금 순위 각각 10명과 추천 선수 4명 등 총 24명이 팀(LPGA 12명 vs KLPGA 12명)을 이뤄 맞대결을 펼치는 형식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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