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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프로선수들 장래성 밝아진다

입력 : 2016-10-03 13:20:29 수정 : 2016-10-03 13: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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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미래 ‘롤’ e스포츠 계획 발표
‘팬덤·경제성·안정성’ 생태계 구축 목표제시
보상 강화하고 프로팀·선수 번성하게 지원
[김수길 기자] e스포츠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프로 선수들에 대한 보상 체계가 강화된다.

하나의 완전한 직업군으로 장래성이 밝아지고, 한편으로 이들이 기여할 수 있는 각론도 늘어나 시장 전체가 도약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e스포츠 종목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가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롤’의 제작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롤’과 연계한 e스포츠 생태계를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이른바 미래 e스포츠 계획을 발표했다. 팬덤과 경제성, 안정성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우선 ‘롤’을 종목으로 한 프로 선수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보상안을 마련했다. 그 동안 라이엇 게임즈는 ‘가치 있는 종목에 대중성을 접목하는 구심점은 바로 선수들’이라는 지론을 펼쳐왔다. 이 연장선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선수들이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 지원을 모색했고 실행에도 옮기고 있다.

이번 발표안은 기존 원칙을 포괄적으로 확장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충분한 보상을 누리면서 동시에 프로 팀들이 번성하는 사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다. 프로 팀들과 협력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프로 팀·선수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받는다는 게 골자다. 회사 측은 “과거부터 꾸준히 강조하고 노력해 온 ‘수 세대 동안 지속될 글로벌 차원의 e스포츠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과 그 달성을 위한 현재와 미래의 계획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롤’의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각론으로는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시작으로 게임 내 콘텐츠를 이용해 프로 팀·선수들을 위한 부가 매출원을 발굴할 계획이다. ‘롤드컵’에 맞춰 출시되는 챔피언십 스킨과 와드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25%를 이번 ‘롤드컵’ 상금에 보탠다. 내년 챌린저 스킨에서 나오는 매출 중 25%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의 상금에 더한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롤드컵’ 상금 규모를 예상할 경우 2배 정도로 증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능한 팀과 선수가 활동하는 지역에는 그만큼 혜택이 더 돌아간다. ‘롤드컵’ 우승팀이 가려진 뒤 이들이 사용한 팀 챔피언십 스킨에서 파생된 매출의 25%를 스킨 제작에 영감을 준 선수·팀, 해당 리그에 분배한다. 과거 챔피언들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기존 ‘팀 챔피언십 스킨’에서 생긴 매출 가운데 25%도 해당 팀과 리그에 나눠줄 예정이다.

이 밖에 2017년에는 팀 브랜드를 차용한 게임 내 아이템 같은 신규 매출원을 만들고 소환사 아이콘 수익 분배도 올린다. 팀간 매출에 발생할 격차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2017년에는 지역마다 필요한 수준의 지원금을 결정해 각 팀에 일정 수준의 수입을 보장한다. 역대 롤드컵 우승팀과 리그에 대한 소급적 보상을 제외하더라도, 프로 팀과 선수들에게 수 십억 원에 달하는 추가 매출을 불러올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롤’ e스포츠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항상 팬들을 먼저 생각하고, e스포츠가 더욱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 프로 선수들 생태계에 전환점 될 ‘롤드컵’은… 올해 상금 최대

‘롤’ 종목을 택한 프로 선수들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롤드컵’ 결승전을 출발점으로 실력에 비례해 혜택을 받게 된다. ‘롤드컵’은 게임 명칭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월드컵을 합성한 조어로, 한국을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지역(한국/북미/유럽/중국/대만·홍콩·마카오/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별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16개 팀이 한데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명실상부 e스포츠 분야를 대표하는 제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의 경우 예선부터 결승까지 누적 시청자 숫자가 3억 340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6회 차(시즌)인 올해 일정은 10월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조별 예선을 치르고 8개 팀을 뽑는다. 13일부터 4일간 시카고 시어터에서 열리는 8강전을 마치면 21일과 22일 양일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준결승전이 기다린다. 결승 무대는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다. 특히 이번 ‘롤드컵’은 상금 규모가 역대 최대다. 총 상금은 미화 213만 달러이고, 여기에 앞서 라이엇 게임즈가 발표한 ‘챔피언십 제드’ 스킨 판매액의 25%를 추가하면 액수는 300만 달러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한국 대표로는 총 세 팀이 출전하고 있다. LCK 스프링과 서머 시즌 성적에 따라 챔피언십 포인트 랭킹 1위에 오른 SK텔레콤 T1을 비롯해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우승을 차지한 락스 타이거즈, 챔피언십 포인트 상위 4팀 간의 혈전을 통과한 삼성 갤럭시가 마지막 티켓 한 장을 챙겼다. 그 동안 SK텔레콤 T1이 두 차례(2013·2015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에는 삼성갤럭시가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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