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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6 09:14:53, 수정 2016-09-26 09:23:22

[SW이슈] '무혐의' 소용없는 性스캔들, 이미지 추락 누가 책임지나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연예계 11월 괴담’은 어디가고, 올해는 5월부터 남자 연예인들의 성(性)스캔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며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 개그맨 유상무와 가수 박유천을 시작으로 배우 이민기, 이진욱, 그리고 엄태웅까지 4개월여 사이 무려 다섯 명의 스타가 스캔들에 휘말려 충격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가수 정준영까지 논란에 휘말리며 잠잠해지는 듯싶었던 연예계에 또 다시 파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지난달 6일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는 이유로 그를 성범죄 혐의로 고소했다가, 며칠 뒤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2013년 6월 19일부로 모든 성범죄의 친고죄 규정이 폐지된 바, 경찰은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송치했다. 정준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측이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A씨의 고소 내용으로 인해 순식간에 사건 앞에는 ‘몰카(몰래카메라) 혐의’라는 무시무시한 수식어가 붙으며 논란은 커져갔다.

    결국 정준영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A씨와 올해 초 교제 당시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영상으로, 바로 삭제했다. 몰래 카메라가 아니다. 다만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져 다툼이 생긴 과정에서 A씨가 우발적으로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를 하게 된 것”이라고 다소 상세한 내용으로 사생활을 ‘브리핑’ 했다. 이어 A씨가 검찰 측에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음을 밝혔다. 해당 기자회견으로 여론은 ‘몰카가 아닐’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예인에게 있어 성스캔들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무혐의 처분’도 이미 추락한 이미지를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 성스캔들은 연예인들의 가장 사적인 부분이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불거짐과 동시에 그동안 각종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선보여왔던 모습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다. 이미지 실추에 있어 그 정도가 몹시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후일 무혐의 판정이 나온다고 한들 그 이전의 이미지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 정준영의 사건 또한 기자회견으로 몰카 논란은 비교적 잠잠해졌지만, 정준영이라는 이름에 생긴 상처는 회복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앞서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물의를 빚었던 유상무, 박유천, 이민기, 이진욱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 무혐의 처분으로 오명을 벗은 것은 물론, 그들을 고소한 여성들 가운데 몇 명이 도리어 무고죄로 형사처벌이 예상되고 있지만, 결국 해당 연예인들은 끝을 알 수 없는 자숙의 시간을 택해야만 했다. 법적인 판결과 별개로, 대중들은 해당 연예인들의 활동 모습을 보면 그들이 휘말렸던 사건을 연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이런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기관리에 힘쓰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그러나 ‘성범죄 혐의’라는 자극적인 단어 아래 스타들이 치명타를 입는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이 대중에 쉽게 드러나는 가십거리가 되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 경계해야 할 때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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