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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대결' 이주승 "사이다같은 연기 보여주고파"

입력 : 2016-09-22 11:15:22 수정 : 2016-09-22 11: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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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류근원 기자]

올해 주목해야할 충무로의 샛별은 단연 이주승(28)이다. 22일 개봉한 영화 '대결'에서 떡하니 주연을 꿰찼다. 앳된 얼굴이지만 독립영화에서 굴러 온지 이미 8년차. 상업영화는 처음이라 대중에겐 생소하지만 그의 진가는 취권을 소재로 한 영화 ‘대결’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와 함께 한 짱짱한 선배 배우들, 신정근 오지호 이정진과 연기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그의 연기는 빛났다. 관객은 점점 미소년 같은 낯선 청년에게 몰입하게 된다. 22일 영화 개봉에 맞춰 배우 이주승을 만났다.

-영화배우가 된 계기는?

“어릴 적부터 꿈이 영화배우였다. 마스크를 쓰고 동생과 장난으로 찍은 액션 동영상이 우연하게 뉴스에 나온 적이 있다. 학창시절에는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기였다. 알고 보니 연기 아카데미였는데 부모님 설득해서 돈 내고 다녔는데 막상 배울게 없더라. 고교시절엔 연극부 방송부 활동에 빠져 3년 내내 수업을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

-첫 상업영화 주연을 맡았다. 부담은 없나?

“처음에는 많은 부담이 많이 갔는데 함께 연기한 신정근 선배와는 3번째라 마음이 편했다.

오지호 선배는 ‘풍호’(이주승)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죽이고 저를 살려줬다. 이렇게 주변 선배들이 도와주니까 자신감 가지고 임했다.”

-취권을 소재로 한 영화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연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어릴 적 할아버지가 태권도장을 운영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태권도를 배워 4단까지 땄다. 중학교 때는 태권도 선수로도 활동했다. 군대 가서도 태권도 조교를 했다. 그래서 다리를 찢거나 안 다치게 끊어 차는 법 정도는 안다.”

-취권이란 무술은 생소한데 어떻게 배웠나?

“매일 액션스쿨 4시간씩 다녔다. 액션스쿨이 끝나면 취권을 오랫동안 배운 사부님에게 4시간 동안 매일 배웠다. 취권 동작은 하체 힘이 중요해서 하체운동을 따로 준비했다. 하루에 스커트를 천 번씩 했다.”

-주연 제안을 받고 기분이 어땠나?

“처음 제의를 받고 의아했다. 삼류영화인 느낌이 들었다. 취권으로 복수한다는 설정이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시나리오 읽고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벼운 모습이지만 안에는 강함이 있기 때문에 읽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원작 ‘취권’을 봤는데 도저히 성룡을 따라잡을 수 없어서 현실에 맞게 연기했다.”

-주인공 ‘풍호’ 캐릭터와 자신은 얼마나 닮았나?

“제겐 영화 속 풍호처럼 취업준비생 같은 미완성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인이지만 아직은 치기만 있고 성숙한 모습이 부족하다.”

-연기가 자연스러웠다는 평이 많다. 비결은?

“캐릭터와 자꾸 합의를 해서 제 자신과 반반 섞는다. 주변 친구가 취업준비생이 많아서 풍호의 심리적인 부분은 연기하기 편했다. 극중 풍호는 안하무인이다. 한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 캐릭터랄까. 온라인 상 무술 마니아 중에서는 그나마 나름 짱이다. 약간의 자격지심이 있어서 지는 거 싫어하고 자기 손으로 형의 복수를 하겠다는 그런 저돌적인 청년이다. 영화에서 만큼은 사이다처럼 통쾌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많이 내려놓고 연기했다.”

-오지호와 액션 장면이 실감났는데 실제 겨루면 승률은?

“오지호 선배와 진짜 싸우면 이길 확률은 0%다. 힘이 진짜 세더라. 온몸이 근육질에 연예계에서도 힘 좋기로 유명하다고 들었다. 마지막 결투 장면을 4박5일간 찍었다. 뼈가 한두 군데 부러질 정도로 각오하고 임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없었다.”

-이번 영화가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지난 2014년 개봉한 ‘셔틀콕’ 개봉 당시 “내 인생은 군대 전후로 나뉜다”고 말한 적 있다. 이번 “’대결’ 이후는 인생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 같다. 이번 영화가 인생 3막이 되길 기대한다. 사실 그동안 상업영화 오디션 보러 다니면서 붙었다가도 인지도 때문에 떨어진 적이 많다. 그래서 독기를 품고 임했다.”

-연기자로써의 포부를 말해 달라.

“다양한 역할을 최대한 하는 게 남은 20대의 목표다. 아직 생각한 차기작은 없고 다만 저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싶다.”

stara9@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이주승(Ju Seung Lee) 프로필 (영화배우 )

출생 1989년 7월 20일, 서울특별시
신체 174cm, 62kg
소속사 클로버컴퍼니
학력 서일대학 휴학
데뷔 2007년 영화 '청계천의 개'
수상 2014년 제23회 부일영화상 신인남자연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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