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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장외응원, “박한이 대기록 꼭 달성했으면”

입력 : 2016-09-21 09:13:57 수정 : 2016-09-21 09: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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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좀 몰아쳐줬으면 좋겠는데.”

올 시즌 삼성은 하위권에 머무르며 시즌을 마칠 분위기다. 반등이 쉽지 않다. 류중일 감독은 “항상 남은 경기 전승이 목표”라고 말하곤 하지만 중위권 싸움구도와 각팀별 전력을 판단하곤 이내 한숨을 내쉰다.

현실적으로 가을야구가 쉽지 않다면 제자들의 기록달성이라도 지원해줘야한다. 마지막 남은 이가 바로 캡틴 박한이(37)다. 류 감독은 “아직 경기당 1개를 치면 부족한 것 아닌가, 좀 몰아쳤으면 좋겠는데…”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올해 삼성은 이승엽의 2000안타와 한일통산 600홈런 등 큰 기록을 세워왔다. 2000안타 고지를 밟은 박한이도 KBO리그사에 한 획을 그을 다른 기록에 도전 중이다.

2001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한 박한이는 올 시즌 100안타를 채우면 양준혁(1993∼2008년)의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꾸준함의 대명사’다운 도전이다.

문제는 왼무릎 부상이 완벽히 낫지 않아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6월12일 대구 NC전, 경기 개시 직후 왼무릎 통증이 발생한 박한이는 MRI 검진결과 무릎연골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4주가량 치료한 뒤 돌아왔지만 과거의 전력질주와 함께 이루어지는 포구는 부담스럽다.

그래도 박한이는 중용되면서 안타수를 늘려왔다. 20일 현재 타율 0.290(300타수 87안타) 58타점을 기록 중인 박한이에게 가장 중요한 성적지표는 역시 ‘87안타’다. 삼성은 잔여 12경기가 남아있고, 박한이는 13개의 안타를 때려내야 세자릿수 안타와 함께 16년 연속 대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박한이는 시즌 중반 기록에 대해 “마음을 비우려고 하는데 어렵다. 무엇보다 기록달성에 실패하면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별명이 순식간에 바뀔까 두렵다”고 부담감을 전한 바 있다. 류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팀 성적이 우선이지만, 박한이의 기록은 가볍게 여길 수는 없는 의미있는 발걸음이라는 것이다.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 한이가 빨리 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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