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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퀸' 전인지, 새 역사를 쓰다

입력 : 2016-09-19 00:05:55 수정 : 2016-09-19 09: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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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슈퍼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우승의 갈증을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푼 가운데, 새 역사의 기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LPGA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49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우선 지난해 7월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오픈’에서 우승, LPGA투어 풀시드권을 따낸 데 이어, 2승째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LPGA투어 첫승과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선수는 1998년 박세리(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US오픈)에 이어 전인지가 두 번째다.

‘메이저 퀸’의 위상도 돋보인다. 그간 유독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데뷔 첫승 역시 2013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이었고, 한-미-일을 넘나들며 총 8승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5번이나 메이저 타이틀(한국 2승-미국 1승-일본 2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일본 미국에 이어 유럽투어까지 4대 투어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개최하는 대회로, LPGA와 LET, 두 투어의 메이저대회를 겸한다.

이번 대회 최종 스코어인 21언더파 263타는 역대 LPGA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최소타 기록이다. 기존 LPGA투어 최다 언더파 기록은 19언더파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범위를 넓히면, 제이슨 데이(호주)가 지난해 PGA 챔피언십서 기록한 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인 20언더파도 넘어서게 됐다. 

경기 후 전인지는 “믿을 수 없는 한 주를 보냈다. 이게 꿈인가요?”라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골프는 개인 스포츠라고 하지만 캐디와 코치 등이 많은 도움을 줬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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