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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500만 돌파' 공유 "'밀정' 작업, 예쁨받고 싶었다"

입력 : 2016-09-18 10:08:46 수정 : 2016-09-19 09: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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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올해 충무로는 배우 공유가 접수했다.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윤상호 감독)부터 개봉 11일째 500만 관객을 불러모은 ‘밀정’(김지운 감독)까지, 흥행의 중심엔 공유가 있다. 각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340만, 430만인 것을 떠올려보면 ‘2016년 메가 히트남’은 공유가 분명하다.

그중 ‘밀정’은 흥행 성적 뿐만 아니라 그의 연기력까지도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데뷔 후 15년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고스란히 쏟아부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유는 극중 항일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밀정’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던가?

“완전 제 취향을 저격 영화다. 굉장히 재밌게 됐다. 영화 전체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 못했는데 감독님께서 정말 멋지게 만들어 주셨다.”

-무엇이 좋았나?

“제가 관객, 그리고 배우로서 ‘밀정’을 보고 좋았던 이유는 이거다. 그간 비슷한 시대 역사를 다룬 영화는 많았지만 ‘밀정’은 이들과 분명 굉장히 다른 영화라는 점. 그래서 좋았다. 또 눈과 귀가 즐거웠던 영화다. 저 혼자 마냥 좋은 게 아니었으면 한다. 대중분들이 같이 재밌었으면 좋겠단 바람이 있다.(웃음)”

-‘부산행’에 이어 다시 기차를 타게 됐다.

“‘부산행’도 쉽지 않은 영화였지만, ’밀정‘은 내가 찍었던 모든 영화 중 가장 힘든 영화였다. 앞으로도 이렇게 힘든 영화는 없을 것 같다. 육체적인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내가 코너에 밀리는 느낌을 받는 작업이었다.”

-이유가 뭔가?

“송강호 선배님과 연기하는 것을 꿈꿔왔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둘이 밀접하게 얽혀 축을 담당해야 하는 큰 역할이었기 때문에 내가 잘못하면 선배님께도 피해가 가고 영화 전체에도 방해가 될 거라 생각했다. 같이 영화를 만드는 분들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거다.”

-김지운 감독은 공유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좋아하는 분들과 작업할 때는 없던 욕심도 생긴다. 나라는 배우를 택한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느끼게 하고 싶은 욕심이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들어가면 안 하던 실수도 하고 몸에 힘도 들어간다. 희한하게 ‘밀정’은 예쁨받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작업이었다.”

-어떤 칭찬을 받았나?

“감독님이 해주신 최고의 칭찬은 ‘나쁘지 않아’, ‘거의 비슷해’다. ‘잘했다’ 한 마디면 되는데 본인이 오글거리는 것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엄지 척’ 이런걸 잘 안하신다. 그래도 인터뷰로 칭찬을 전해들으니 좋더라(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은?

“이정출(송강호)과 김우진(공유)의 첫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사도 많았고, 둘의 첫 만남이었기 때문에 서로를 숨겨야 했다. 감독님도 그 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 나 또한 연기에 대한 부담이 가장 많았던 초반이다. 촬영 전날은 잠을 편하게 잔 적이 없다.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져서 4~50분간 자전거를 타며 땀을 뺀 뒤에 현장에 갔다. 어떤 영화보다도 현장에서 대사를 가장 많이 중얼거렸다.”

-전작을 통해 ‘천만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지 않았나?

“그럴 건 전혀 없다. 저는 영화가 상영하는 동안 해야 할 일들이 겹겹이 있었기 때문에, 기뻤으면서도 한편으로 덤덤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저보다 제 주변의 오래된 지인들이 마치 자기 일처럼 너무 좋아했다. 회사 식구들도 그렇고 제 주변의 모든 이들이 문자를 보내주더라. 평범한 일반인 친구들도 영화진흥위원회 사이트 들어가서 누적관객수를 캡해 보여줬다. 슬픈 일이 있을 때 함께 하는 것보다 기쁜 일을 같이 기뻐 해주는 게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나를 축하해주는 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천만 배우가 된 지금, 공유가 생각하는 대중성·상업성은?

“어떤 영화도 모든 관객의 기호를 맞출 수는 없다. 보편적 다수가 최대한 선호하는 작품을 대중적, 상업적이라고 하는 게 맞다. 내 우선순위는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재미있고 좋아하는 그림이어야 한다. ‘부산행’이나 ‘밀정’은 내가 원했던 거다. 그 틀 안에서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는데 대중에게도 인정을 받는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거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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