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아시아나 항공 김남영 사원, "책임감을 가지고 한 분 한 분 모신다"

입력 : 2016-09-01 05:30:00 수정 : 2016-08-31 18:58:1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인천공항=글 · 사진 전경우 기자]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

(재)한국방문위원회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유관 산업 종사자 226명을 미소국가대표로 위촉했다. 종사자 미소국가대표는 출입국·세관부터 교통, 음식, 숙박, 쇼핑, 관광안내, 관광경찰 등 다양한 부문에서 미소로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K 스마일 캠페인’의 핵심 자원이다.

이번 미소국가대표는 전국 지자체와 유관기관, 민간기업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공항 체크인 카운터는 한국과 해외를 항공편으로 오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내국인이라면 여행을 떠날 때, 외국인은 집으로 돌아갈 때 이 곳을 찾는다. 우리나라 공항 카운터는 해외 공항보다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다. 빠른 업무 처리도 그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큰 경쟁력은 ‘친절’이다.

스포츠월드는 휴가 시즌이 끝물에 접어든 어느 여름 날 인천공항을 찾아갔다. 올해 미소국가대표로 위촉된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 서비스지점 김남영 사원이 말하는 ‘진정한 환대’에 대해 듣기 위해서다. 이번 인터뷰에는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인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성소영씨가 동행해 체크인 카운터 업무를 체험하며 함께 질문을 던졌다. 

-본인의 업무에 대해 설명해 달라

“체크인, 수속 업무를 한다. 현장 경력 4년차에 접어들었고 최근에는 프리미엄 부서, 상용고객, 일등석, 비즈니스 손님들을 모시고 있다. 아시아나 인천공항서비스 지점은 수하물, 총괄, 의전 등 다양한 서비스 관련 업무를 진행하며 약 400여명이 다양한 스케줄로 근무한다. 3교대 근무를 하게 되면 대략 일하는 시간은 9시간이다. 카운터 업무는 새벽 4시무렵부터 시작되며 11시 10분 비행기가 마지막이다.”

-종사자 미소국가대표로 위촉된 소감은?

"부끄럽기도 하고 다소 부담스러웠습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더욱 활짝 웃으면서 일하게 된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여기 계신 모든 동료들이 이미 미소국가대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한 분 한 분 모시고 있다. 내외국인 모두 즐거운 여행길의 시작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업계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

"대학에서 항공관광을 전공하기도 했지만 평소 사람을 좋아하고, 여행에 관심이 많고, 외국어에 흥미가 많은 저에게 항공 서비스 분야의 직업이 굉장히 매력 있게 느껴졌다. 유니폼이 입고 싶었고, 공항이 가고 싶었다. 수 많은 면접 끝에 아시아나 항공에 입사를 하게 됐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나?

“속병을 많이 앓는 직업이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씻어 버려야. 다른 직원들과 공유를 많이 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너무 과한 손님이 있을 때는 울때도 있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다른 선배님들 보면 10년 20년 그런 상황을 겪으시며 성장 하더라.”

-체크인 카운터에서 근무하며 어떤 것을 느꼈나?

“손님과 직접 마주하는 업무다 보니 나의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 손님은 불쾌할 수 있다. 매니저가 그 부분을 말해 주면 스스로를 돌아본다. 다음에는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고 많이 느낀다. 작은 일에 상처받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 하다 보니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참게 된다. 카운터 직원들에게 음료수나 먹을 것을 사다주거나 하는 손님도 있다. 비자 문제를 해결해 드렸더니 손수 감사 편지를 보내온 손님도 있는데 정말 고마웠다. 그런 분들 덕분에 힘들어도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나라 공항 카운터가 외국과 다른 부분은?

"외국이랑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우리는 손님과 커뮤니케이션을 중시 하는데 해외에서는 직원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느낌이다."

-국가별로 손님들이 원하는 것이 다른가?

“일본 손님들은 짐을 다 보내는 것을 좋아해서 세심하게 포장 등을 해주면 좋아한다. 미국 손님들은 대화를 좋아해서 잘 못 알아들어도 웃어주면 좋아하신다. 중국 손님들은 창가 좌석을 유난히 좋아하셔서 창가 자리를 드리면 50점은 먹고 들어간다.”

-연령대별로 다른 서비스를 원하나?

“공항에 오는 손님은 3040세대가 제일 많다. 이들은 해주면 거의 그냥 받으신다. 요구 사항 많이 없다. 50~60대 연로하신 분들이 요구사항 많다. 앞쪽 자리 비상구 자리를 원한다. 없으면 미소로 때워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어떻게 말하느냐 따라서 손님들 반응이 전혀 다르다.”

-처음 시작하던 4년전과 다른 것이 있나?

“처음에는 손님이 무섭고 심장이 떨렸다. 지금은 그런 것은 없다. 4년전과 비교해서 손님들이 매너가 좋아진 느낌이다. 처음에는 수하물 규정이나 매뉴얼상 안되는것을 해달라고 하는 손님이 많았는데 요즘은 다들 맞춰 오시려고 한다. 외국인 손님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느낌이 확연히 있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대해 많이 아신다. 한류 때문인 것 같다.”

-취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추천하는 직업인가?(대학생 미소국가대표의 질문)

"2번 면접을 한다. 질문은 대부분 일상생활 관련 질문이다. 어려운 것은 물어보지 않으신다. 여자분들이 사람 좋아하고 여행 좋아하고 외국어 관심 많은 분들 많다. 항공사는 여자가 많은 곳이라 여자 직원들에게 오는 복지 혜택이 많다. 복직을 해도 눈치를 보지 않고 내 자리가 있다. 실수가 나면 안되는 직업이라 위계질서는 있는 편이데 회사에 막상 오니까 그런 것 별로 없고 잘 챙겨주는 분위기다. 아시아나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아시아나항공 인천국제공항서비스지점에 근무하는 김남영 사원이 밝은 미소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 김남영 사원이 근무하는 인천국제공항 카운터는 하루 종일 분주하게 돌아가는 ‘친절의 최전방’이다.
3. 김남영 사원(왼쪽)이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성소영씨에게 공항 카운터 근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