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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주전 김성욱, 후반기 기막힌 '깜짝 반전쇼'

입력 : 2016-08-29 06:20:00 수정 : 2016-08-29 09: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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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만한 반전이 또 있을까?

NC 외야수 김성욱(23)이 화려한 후반기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김성욱의 전반기는 초라했다. 전반기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 6홈런 17타점을 올렸다. 특히, 6월3일까지 39경기를 치러 시즌 타율이 0.075까지 떨어졌다. 간간이 보여준 큰 것 한방이 돋보이긴 했지만, 포지션 라이벌인 김준완과 김종호에 비해 딱히 내세울 게 없었다.

그랬던 김성욱은 후반기 대반전에 성공했다. 28일 경기까지 후반기 33경기에서 타율 0.343 8홈런 27타점을 쓸어 담았다. 전반기보다 절반이 적은 경기수에 출전했지만, 모든 타격 세부 지표에서 월등히 나아졌다.

6월5일 사직 롯데전이 반전 포인트였다. 당시 롯데전에서 6타수4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날경기부터 59경기에서 타율 0.317 14홈런 42타점을 쓸어 담았다. 같은 기간 결승타는 무려 5개나 때려냈고, 이 기간 홈런은 리그 전체를 따져도 8위의 호성적이다.

현재 김성욱의 시즌 홈런수는 중심타선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호준)’ 다음으로 홈많다. 김경문 감독은 김성욱의 홈런에 대해 “처음 입단한 후 2군 경기에서 센터로 만루 홈런을 날렸다. 홈런은 손목 힘이 좋으면 가능하지만 가운데 담장은 다르다. 펀치력이 있다. 아직은 여러가지 면에서 배울 점이 많지만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후반기 들어 이렇게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한 김성욱은 붙박이 2번 타순에 외야 한자리까지 꿰찼다. 물론 단점도 있다. 강한 어깨와 정확한 홈 송구 능력은 돋보이지만 공격적인 수비로 인해 부상 위험이 높다. 김경문 감독도 “잦은 펜스 플레이 때문에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몸이 안 좋을 때 나가서 집중해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욱은 올 시즌 타격 전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할대 밑이었던 타율도 2할7푼대 까지 끌어올렸고, 누적 타석수가 적은 상황에서 시즌 막판에는 3할대 진입까지 노려볼만 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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