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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이승엽 2000안타 경쟁 누가 더 빠를까

입력 : 2016-08-25 13:06:06 수정 : 2016-08-25 21: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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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KBO리그 역대 7번째 2000안타 달성을 두고 베테랑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정성훈(36·LG)과 이승엽(40·삼성)이 2000안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양준혁(삼성)이 2007년 6월9일 잠실 두산전에서 KBO리그 첫 2000안타를 기록한 데이어 지금까지 2000안타를 넘어선 선수는 전준호(히어로즈·2008년) 장성호(한화·2012년) 이병규(LG 9번·2014년) 홍성흔(두산·2015년)에 이어 올해 지난 11일 잠실 NC전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박용택(LG)까지 모두 6명 뿐이다. 이제 그 다음 자리를 놓고 정성훈과 이승엽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정성훈은 24일까지 1995안타로 2000안타에 ‘-5’까지 다가가며 조금 앞서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승엽도 1990안타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두 선수는 24일 경기에서 나란히 2안타와 3안타를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숫자만 놓고 본다면 정성훈이 먼저 2000안타에 도달하기 유리한 상황이지만 꼭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정성훈은 시즌 시작 전만해도 2000안타 페이스가 이승엽보다 훨씬 더 앞서 갈 수 있었지만 부상 등으로 인해 올해 97경기 341타석 밖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쉽다. 더군다나 8월 들어 양석환의 타격감이 워낙 뛰어난 탓에 정성훈이 대타 요원으로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기록달서이 더뎌진 이유다. 정성훈이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승부의 추가 빨리 기울면서 선발출전 선수들을 일찌감치 교체하면서 정성훈이 타석에 들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성훈은 올해 타율 0.315에 95안타를 때려낼 만큼 타격 기술 만큼은 여전하다. 또한 그가 2000안타를 달성할 경우 홍성흔에 이어 우타자로는 역대 두 번째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비해 이승엽이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정성훈을 역전할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4일 대구 SK전에서 3안타와 더불어 1타점을 추가해 개인 통산 1390타점으로 KBO리그 최다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KBO리그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는 이승엽은 올해도 이날까지 10경기 연속 안타와 더불어 타율 0.305에 130안타를 때려내는 꾸준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KBO리그에서 뛴 14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사실 일본에서 지낸 8시즌이 없었다면 이미 넘어섰을 2000안타 기록이지만 그래서인지 2000안타 달성에 대한 욕심은 남다르다. 그가 한국 복귀와 더불어 가장 먼저 하고 싶다고 밝혔던 기록이 2000안타였을 정도다. 그래서 더 빨리 이에 다가가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정성훈 이승엽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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