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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세레머니' 마라토너 릴레사, 에티오피아 귀국 안 해

입력 : 2016-08-24 15:20:27 수정 : 2016-08-24 15: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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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마라토너 페이사 릴레사(에티오피아)가 아직 모국으로 귀국하지 않았다.

24일(이하 한국시간) 해외 여러 언론에 따르면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반정부 세리머니를 펼친 릴레사가 에티오피아 대표팀이 탄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타 대표팀 관계자 역시 올림픽 대표선수 환영식에서 릴레사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고, 그와 관련된 질문이 나와도 침묵했다.

앞서 릴레사는 이번 올림픽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피니시라인을 통과하면서 두 팔로 머리 위에 X자를 그려 화제를 모았다. 이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에 나선 주민 1000여명 이상이 경찰의 강경 진압에 죽거나 감옥에 갇힌 데 대한 저항 세리머니였던 것. 릴레사는 폐회식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다시 한 번 머리 위로 X자 표시를 펼쳤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세리머니에 대한 반향이 커지자 릴레사를 국가의 영웅으로 대접할 거라고 해명하기도 했지만 릴레사는 귀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지 않았다. 릴레사는 세리머니 직후 “나는 아마 귀국하면 죽거나 감옥에 갇힐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일부 언론을 통해 릴레사의 미국 망명 가능성이 제시된 상황이다. 릴레사의 에이전트 역시 릴레사가 에티오피아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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