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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터진 잭팟' 카카오게임즈 국내·외 모두 접수

입력 : 2016-08-22 13:02:13 수정 : 2016-08-22 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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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북미서 성공 ‘검은사막’ 게임스컴서 기대감 키워
‘검과마법’·‘놀러와마이홈’ 등 흥행상승곡선 ‘기량과시’
모바일 분야로 다시 부활… 넷마블G 대항마로 급부상
[김수길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시·공간을 초월하면서 연일 낭보를 전하고 있다.

한국산 게임의 불모지로 평가받는 유럽·북미에서 괄목할 만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 무대에서는 모바일 게임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급락하던 카카오의 게임 사업이 정상궤도에 재진입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제2의 르네상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감지된다.

◆대박 친 ‘검은사막’이 오아시스로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국내 대형 게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에 출전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크게 성공한 ‘검은사막’을 전면에 내세우고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목표였다. 게임스컴은 미국의 E3, 일본 도쿄게임쇼(TG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미미했으나,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파란을 일으키면서 이른바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해 3월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에서 유럽·북미 서비스를 개시한 뒤 유료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했고, 동시접속자수도 10만 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산PC 온라인 게임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북미에서는 현지 게임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MMORPG 닷컴’으로부터 1년간 최고 인기 게임과 최고 평점 게임 1위를 석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스컴에서 콘텐츠 소비자와 기업들을 동시 공략했다. 전시장인 쾰른 메세 10-1홀에는 일반인들을 위한 대형 부스를 개설했다. 회사 측은 총 82대의 고사양 PC를 준비하고 초·중·상급 관람객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탑재했다. 또한 하반기 예정된 업데이트 내용 중 현지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해양’ 콘텐츠를 테마로 잡아 눈길을 끌었다.

현장을 찾은 유저들을 위해 외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개발자와 대화의 시간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콘텐츠 보강 방향이 공개됐다. 5대5 이용자 대전 같은 체험형 부대 행사도 호평을 얻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검은사막’ 본연의 우수한 게임성에다 풍부한 콘텐츠, 안정적인 운영 등 현지 이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게 시장과 장르를 점유하는데 주효했다”며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업데이트와 서비스를 가속화 해 기세를 이어나가고, 북미 유럽 시장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멀티 플랫폼 게임 서비스 전략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남궁훈·조계현 각자 대표를 포함해 카카오게임즈 경영진들은 사업 면에서 잰걸음을 보였다. 기업 전용(B2B) 전시관에 별도 공간을 구축하고 ‘검은사막’의 추가 해외 진출과 모바일 사업을 설파하는 계기가 됐다.

◆전공 점수 A+를 향해 나를 따르라

카카오게임즈의 주전공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분야에서는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출시작마다 시장에서 반향을 몰고오면서 모바일 게임 쪽 점유율 1위인 넷마블게임즈에 대항마로도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의 중흥을 기치로 내걸고 올해 초 합류한 남궁훈 대표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하면서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100억 원을 투자해 지분을 사들인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안에 안착했고, 공동 서비스 게임 ‘아이러브니키’와 자체 개발작 ‘놀러와 마이홈’ 등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게임들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중에서 ‘놀러와 마이홈’은 카카오게임즈의 기량을 제대로 증명한 사례다. 개발 전문 자회사인 슈퍼노바일레븐이 만든 ‘놀러와 마이홈’은 이른바 ‘한물 간’ 장르로 치부되던 사회관계망게임(SNG)의 현실을 극복했다. 공방이라는 소재와 그래픽 등 감성을 자극할 만한 요소를 부각시키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2일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으로 11위를 기록하고 있고, 양대 오픈마켓(구글·애플)에서 다운로드수도 100만 건을 돌파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30위 내에 SNG 장르로는 ‘놀러와 마이홈’만 들어가 있다. 회사 측은 “10대와 20대 여성 층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라며 “SNG 장르에 잠재 이용자들이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놀러와 마이홈’은 SNG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사전예약 접수에 100만 명 이상 몰리면서 대박을 예고했다. 개발사인 슈퍼노바일레븐의 김대진 대표가 앞서 유명 SNG ‘에브리타운’을 제작한 주인공이라는 점은 신뢰를 두텁게 했다. 김 대표는 남궁훈 대표와 각별한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로 이적하자마자 그를 불러들여, ‘놀러와 마이홈’ 개발을 적극 도왔다. 남궁훈 대표 스스로 ‘놀러와 마이홈’을 두고 “가장 관심을 갖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남궁훈 대표 특유의 역량은 카카오게임즈의 장밋빛 청사진을 예고하고 있다. 근래 1∼2년 사이 개발·유통사들이 직접 서비스를 택하거나 네이버 같은 대체제와 만나는 일화가 늘면서, 당초 게임 콘텐츠의 집산지 역할을 하던 카카오의 게임 사업은 매출 하락과 이에 따른 사세 급락에 직면했다. 하지만 남궁훈 대표는 공격적인 투자, 중소 개발사와 상생 방안, 배급과 운영을 일사천리로 수행하는 서비스 브랜드 ‘카카오게임 S’ 등 다양한 사업 운영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상당 부분 시장에 적중하면서 효과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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