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이런 난세에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危機)의 본질을 들여다 보면 거의 모두 ‘리더십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정부는 어떤 사태가 발생하기만 하면 국민들에게는 그냥 정부를 무조건 믿고 따라 와 주기를 바라는 데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등을 경험하면서 이런 일방 하향식(下向式)의 불통(不通) 리더십은 이젠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전쟁터보다 더 난세인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도 덜 겪고 골든타임(golden time)도 허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본인이 그동안 짧지 않는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얻은 체험적 교훈과 생각들을 피력하면서 ‘치망설존(齒亡舌存)’리더십을 권한다.
‘치망설존’은 그대로 직역하면 “치아는 망가져 없어져도 혀는 남는다”는 뜻이나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조직에서 능력이 있고 똑똑할지라도 강직한 자는 치아(齒牙)처럼 부러지고 망가지기 쉬우나 설사 능력이 없고 똑똑하지 못하더라도 부드러운 자는 혀(舌)처럼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특히 똑똑하고 강한 자가 부드러움을 더 한다면 치망설존의 극치(極致)로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승동 지음. 글마당. 280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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