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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치망설존’은 30여년 된 중견 기자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리더십과 직장인의 처세’와 관련해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일상을 흔히 말하는 전쟁보다 난세(亂世)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전쟁은 적과 아군이 명확하지만 난세에는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가늠할 수 있는 뚜렷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런 난세에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危機)의 본질을 들여다 보면 거의 모두 ‘리더십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정부는 어떤 사태가 발생하기만 하면 국민들에게는 그냥 정부를 무조건 믿고 따라 와 주기를 바라는 데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등을 경험하면서 이런 일방 하향식(下向式)의 불통(不通) 리더십은 이젠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전쟁터보다 더 난세인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도 덜 겪고 골든타임(golden time)도 허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본인이 그동안 짧지 않는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얻은 체험적 교훈과 생각들을 피력하면서 ‘치망설존(齒亡舌存)’리더십을 권한다.

‘치망설존’은 그대로 직역하면 “치아는 망가져 없어져도 혀는 남는다”는 뜻이나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조직에서 능력이 있고 똑똑할지라도 강직한 자는 치아(齒牙)처럼 부러지고 망가지기 쉬우나 설사 능력이 없고 똑똑하지 못하더라도 부드러운 자는 혀(舌)처럼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특히 똑똑하고 강한 자가 부드러움을 더 한다면 치망설존의 극치(極致)로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승동 지음. 글마당. 280쪽. 1만3000원.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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