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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Mr.기본기… 팀 던컨 은퇴

입력 : 2016-07-12 10:33:37 수정 : 2016-07-12 1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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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Mr.기본기’ 팀 던컨(40·샌안토니오)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팀 던컨이 은퇴를 선언했다. 그동안 팀에서 19시즌 간 활약해준 던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지난 1997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입단한 던컨은 데뷔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기본기에 충실한 농구로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골밑을 지배했다. 올해의 신인상은 물론, 첫해부터 ‘All-NBA 퍼스트팀’에 뽑히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던컨은 이후 줄곧 샌안토니오에서만 뛰며 매 시즌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고 5차례 우승(1999, 2003, 2005, 200,7 2014)을 이끌었다. 평균 기록은 19득점, 10.8리바운드 3어시스트. 던컨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2차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 3차례 등 큰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샌안토니오는 던컨 영입 후 정규리그에서 1072승 438패, 승률 71%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줄곧 리그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한 팀에서 1000승을 거둔 선수는 던컨이 유일하다.

은퇴 이유는 부상이다. 고질적인 왼쪽 무릎 통증을 안고 있던 던컨은 최근 오른 무릎까지 상태가 나빠져 더 이상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최근 팀이 파우 가솔을 영입하면서 높이를 보강하자 안심하고 코트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염원하던 2연패 우승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잊기로 했다.

사실 던컨은 지난 10일 은퇴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현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발표를 뒤로 미뤘다. 던컨이 자신의 은퇴 발표로 사람들이 총격 사건에 대한 관심이 사라질까봐 은퇴 발표를 미룬 것이다. 평소 묵묵하게 궂은 일에만 충실했던 던컨의 배려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편 던컨은 따로 은퇴 경기나 기자회견 없이 구단의 발표로 19년의 NBA 인생을 마무리한다. 구단도 늘 조용하게 농구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던컨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마지막까지 던컨다운 마무리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샌안토니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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