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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리뷰] 몸이 들썩, 귀가 쫑긋… 역시 김준수란 말밖에

입력 : 2016-05-30 10:18:15 수정 : 2016-05-30 2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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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김준수의 음악은 몸치도 춤추게 만들 것 같다. 듣자 마자 몸이 저절로 반응, 한여름 밤 댄스홀릭에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김준수의 네 번째 정규앨범 ‘시그니처(XIGNATURE)’가 30일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앨범에는 힙합적인 요소가 가미된 댄스 타이틀곡 ‘ROCK THE WORLD’를 비롯해 벤, 크루셜스타, 팔로알토 등 대세 피처링 군단이 참여해 앨범의 퀄리티를 확 올렸다.

또 2NE1의 ‘아파’를 작곡한 선우정아부터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음악 감독이자 김준수의 ‘How Can I Love You’의 작곡가 개미, 대세 감성 뮤지션 정키, 개성 강한 보이스의 실력파 아티스트 수란 등 히트 작곡가들이 참여해 ‘믿고 듣는’ 김준수의 새 앨범을 탄생시켰다.

먼저 타이틀곡 ‘ROCK THE WORLD’는 힙합과 댄스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였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귓가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김준수의 시원한 보컬이 음악적 청량감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김준수는 힙합과 댄스를 계속해서 넘나들며 장르의 이색 조합을 이끌어냈고, 후렴구에선 강한 비트로 몸을 저절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른바 몸치도 몸을 흔들게 만드는, 김준수의 음악적 마성이 돋보인 곡인 셈이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역대급 퍼포먼스는 김준수가 선사하는 또하나의 선물. 김준수이기에 가능하고, 김준수니까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의 절정을 ‘ROCK THE WORLD’에 가득 담았다. 그 누구도 쉽사리 따라할 수 없는, ‘퍼포먼스 황제’의 위엄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스위트 멜로디(SWEET MELODY)’는 목소리에서 꿀 떨어지는 줄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달달함의 극치를 달린 것. 초콜릿, 카라멜보다 더 달콤한 김준수의 보이스에, 탄산수 한 병 원샷한 듯한 청아하면서도 청량감 넘치는 벤의 보이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그냥 듣고 있으면 저절로 눈이 감기는, 오랜만에 ‘조용히 음악을 듣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는 노래가 아닐 수 없었다.

수록곡들도 타이틀감이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제각각 매력이 넘쳤다. 멜로디, 노랫말부터 예쁜 느낌이 물씬 드는 ‘예뻐’는 눈과 귀가 정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선공개곡 ‘..IS YOU’는 선우정아의 손길이 더해져 더욱 감성적인 음악으로 탄생했다. ‘이 사랑이 떠나가면 안돼요’는 드라마 OST로 삽입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스토리텔링이 돋보였고, 크루셜스타가 피처링에 참여한 ‘FUN 드라이브’는 가볍게 듣기 좋은 음악으로 완성됐다. 힙합 댄스곡을 시작으로 감성 발라드, EDM, 재즈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3곡을 골라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김준수의 음악적 열정과 고집이 가득 담긴 네 번째 정규앨범 ‘시그니처(XIGNATURE)’. 명반은 이런 앨범을 두고 말하는 게 아닐까.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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