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남한산성의 해설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그저 스치듯 남한산성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꾸러미를 풀어낼 때면 답사자들은 남한산성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인조의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 거지 행세로 적진으로 들어간 서흔남의 묘비, 400년의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준 할아버지 느티나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매바위 등 남한산성의 구석구석에는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저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함께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남한산성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안미애 지음. 라온북.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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