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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만루포' 최승준, 올 겨울 SK 선택에 '화답'하다

입력 : 2016-05-18 21:40:54 수정 : 2016-05-18 21: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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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지난해 12월6일 SK는 FA로 LG로 이적한 포수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최승준(28)을 찍었다. 당시 12월7일까지 보상선수를 지목할 수 있었지만, 굳이 시간을 끌 필요가 없었다. 최승준은 ‘우타 거포’ 갈증에 목말랐던 SK의 당연한 선택이었다. 특히, SK는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작은 야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뛸 최승준의 파워를 높이 평가했고, 주저 없이 그를 택했다.

SK 유니폼을 입은 최승준은 구단에 빠르게 적응했다. 올 초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는 김용희 감독이 꼽은 타자 MVP에 올랐고, 이어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이후 1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4월2일 인천 kt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틀 뒤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는 4월20일 다시 1군 복귀의 시간 동안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돌아온 최승준이 팀의 ‘백업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교체로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이달 12일에는 두산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시즌 첫 대포를 가동하며 알토란같은 2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18일 인천 롯데전은 최승준의 진가를 확인한 경기였다. SK가 1-3으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에서 SK 벤치는 최정민 대신 대타로 최승준을 선택했다. 최승준은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바깥으로 밋밋하게 떨어지는 135㎞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이 타구는 쭉쭉 뻗어 좌측 펜스를 넘어 관중석에 박혔다. 이날 SK의 5-3 짜릿한 역전승리를 이끈 짜릿한 결승포였다. 아울러 최승준의 시즌 2호 대포이자, 1군 데뷔 첫 만루포 를 기록했다. SK가 지난해 12월 지명할 때 기대했던 그 모습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최승준을 대타로 기용한 것은 외야 플라이 등을 고려했는데 잘 맞아 쩔어졌다. 최승준이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가 본인의 스윙을 제대로 해주었다”고 최승준의 활약을 칭찬했다.

최승준은 “부담감 보다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최근 삼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부분이 좋은 감을 유지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지금의 좋은 감을 유지하면서 나에게 찾아올 기회를 잘 노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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