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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김태형 감독의 타순짜기 "양의지는 5번이지"

입력 : 2016-05-18 18:35:03 수정 : 2016-05-18 20: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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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송용준 기자] 매일 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 감독의 가장 큰 업무이자 고민이 바로 타순을 짜는 것이다. 경기 한 시간전 라인업을 제출 때까지 최상의 조합을 찾는 고민은 이어진다. 전력이 안정적이고 부상선수가 없다면 큰 고민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시즌 초반부터 선두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떨까. 요즘은 행복한 고민이 더 많다. 쓸 타자는 많은데 출전은 9명 밖에 못하기 때문이다. 당장 18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오재일이 부상을 털고 1군에 합류하면서 김재환 에반스 등 3명의 타자를 어떻게 배치하는가가 고민으로 떠올랐다.

김태형 감독의 첫 선택은 김재환을 4번 좌익수로 쓰고 오재일을 6번 1루수로, 에반스를 7번 지명타자로 정리하는 것이었다. 전날 손가락을 다치고 이날 KIA 좌완 정용운인 것을 고려해 정수빈을 선발 제외하면서 박건우도 1번 우익수로 기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김재환 오재일의 수비 포지션과 타순에 따라 에반스와 박건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야 할 경우도 생길 것으로 보여 그때그때 결단을 내려야할 처지다.

그렇다면 김태형 감독이 타순을 짜면서 가장 고민 없이 선택하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김 감독은 이 질문을 받자 주저 없이 “5번은 양의지지”라고 답했다. 그만큼 신뢰가 두텁다는 얘기다. 또한 고민 없이 선택하는 타순이 바로 3번 민병헌이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이 두 타순 외에는 출전한 경우가 없을 정도다.

여기에 더해 김 감독이 우선시 생각하는 것은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9번 타순 배치다. 수비부담이 큰 만큼 타격에서 여유를 주는 측면과 더불어 상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다만 김재호는 지난 7일 잠실 롯데전에 6번10개월 만에 1번타자로 기용되기도 했고 6번과 7번 타자로도 출전했다. 김 감독은 “최용제 등 신인 선수들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선발 출전할 경우 어쩔 수 없이 김재호를 이동시킬 수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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