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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1080' VR시대 판 키울 GPU 혁명

입력 : 2016-05-18 17:09:32 수정 : 2016-05-19 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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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정한 기자] 그래픽카드 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온 엔비디아 지포스 GTX1080이 전 세계 일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GTX1080은 출시 소문만으로도 전작인 GTX980과 GTX970의 중고가를 하향시킨 장본인으로, 현존 플래그십 모델인 타이탄X보다 성능이 월등히 앞선다. 근래의 GPU역사에 한 획을 그어버린 엔비디아의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지난 17일 다녀왔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엔비디아의 이용덕 지사장, 닉 스탬(NICK STAM) 테크니컬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 등 관계자들이 자리해 신제품 GTX 1080과 강화된 VR성능을 소개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아키텍처 ‘파스칼’의 이번 공개는 적시(適時)에 이뤄졌다. 지난 해부터 VR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엔비디아 내부적으로도 알앤디에 집중하면서 파격적인 신제품이 출시될 거라는 관측이 맞물린 이유에서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 GTX1080이 “이전 세대인 맥스웰(Maxwell)과 비교해 전반적인 성능 향상 외에도 메모리 대역폭과 전력 효율성에 발전을 거뒀고, 대규모 그래픽 연산 처리를 요구하는 가상현실(VR)을 구동하는데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GTX 1080은 높은 전력 효율성을 지원하기 위해 16나노미터의 핀팻(3차원 입체 구조의 칩 설계 기술)이 적용됐다. 또 일반 GDDR5보다 1.7배 이상 효율적인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하는 마이크론의 8GB GDDR5X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전력효율과 성능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단 180와트의 전력소모만으로도 1700MHz 이상의 클럭 속도를 구현한다. 여기에 오버클러킹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특성을 반영해 엔비디아 ‘GPU 부스트(GPU Boost)’ 기술의 새로운 3.0 버전을 지원한다.

닉 스탬 디렉터는 “GTX 1080은 맥스웰 기반 최상위 라인업인 지포스 GTX 타이탄(Titan) X에 비해 최대 2배의 성능으로 가상현실 환경을 원활하게 구현하는 등 최신 고사양 게임과 VR 모두를 위한 최고의 게이밍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 말했다.

◆캡처 화면 32배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 해상도

회사 측은 이날 게이머가 원할 때 게임 내 시간을 정지시키고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는 게임 캡처 툴 ‘안셀’을 소개했다. 특정 앵글을 캡처하거나 보정 필터로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고 스마트폰, PC, 또는 VR헤드셋을 통해 360도 파노라마 스크린샷을 감상할 수 있는 툴이다. 이를 스펙트럼 컬러로 캡처해 EXR 이미지로도 저장할 수 있다.

이 이미지는 4.5기가 픽셀을 가진 해상도로 출력이 가능해 32배에 달하는 클로즈업 품질까지 구현할 수 있다.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작은 책을 확대해도 글자까지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만약 HDR기능을 지원하는 TV나 모니터로 본다면 OpenEXR 포맷의 초고해상도 스크린샷을 현존 최고 품질로 감상할 수 있다.

안셀은 360도 파노라마 스크린샷 기능도 보유했다. 자동으로 모노나 스테레오 모드로 360도 파노라마를 구성해 구글 카드보드나 사용자의 PC또는 VR헤드셋으로 보여준다. 별도의 전용 VR뷰어 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엔비디아 “보고·듣고 만지는 가상현실 앞당긴다

현재의 VR은 대규모 그래픽 연산 처리를 요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닉 스탐 디렉터의 설명에 의하면 파스칼 아키텍처는 VR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VR웍스(VR Works)’의 성능을 시각적인 효과만이 아닌 듣고, 만질 수 있는 청각, 촉각적인 요소까지 현실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확대할 수 있다.

초기 VR웍스 기술의 대부분은 초당 90프레임으로 두 개의 1080×1200 디스플레이를 렌더링하는데 집중돼 있었다. 화면이 눈앞에 있다보니 왜곡이 약간만 발생해도 이질감이 느껴지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났던 이유다.

엔비디아는 이를 없애기 위해 SMP(Simultaneously Multi-Projection) 기술을 기반으로 VR웍스에 두 가지 주요 기능, ‘렌즈 매치드 쉐이딩(Lens Matched Shading)’과 ‘싱글 패스 스테레오(Single Pass Stereo)’를 탑재했다. 다중 디스플레이에서의 화면 왜곡을 보정하는 작업이다.

렌즈 매치드 쉐이딩은 VR 디스플레이 출력에 보다 적합한 렌더링을 적용하고 픽셀 쉐이딩(pixel shading) 성능을 개선한다. 모니터를 기준으로 렌더링 하는 기존 VR 렌더링 작업과 달리 처음부터 렌즈 왜곡을 자동으로 계산하면서 보이지 않는 부분은 렌더링 하지 않는 것이다.

또 싱글 패스 스테레오 기술은 VR 헤드셋의 좌우 디스플레이가 단일 지오메트리 패스(geometry pass)를 공유한다. 즉 한쪽 화면을 렌더링 후 다른 화면을 렌더링해야 했던 기존 작업을 절반으로 줄인 셈이다.

한편, 기존 VR 오디오는 가상현실 환경 내에서 음원의 정확한 3차원 위치를 제공했다 하지만 음파가 벽을 통해 움직이고, 물체의 표면에서 튀기는 등 물리적 환경에 따른 실제 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제약을 가졌다. 엔비디아는 새 물리 연산 기반의 오디오 기술, PTA(Path Traced Audio)를 VR웍스에 탑재하면서 광원에서 발생한 빛과 반사광을 구현하는 옵틱스(OptiX) 레이 트레이싱 엔진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소리의 움직임과 확산 등 가상현실의 환경적 특성을 실시간 변경할 수 있다.

VR웍스의 강점은 또 있다. 가상현실의 현장감을 증폭하는 물리적 반응과 촉각이다. 현재 개발된 대부분의 VR 기기에서 컨트롤러, 위치 추적, 촉각 인식(haptic)을 조합해 촉각적인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이보다 한발 나아가 피직스(PhysX) 엔진을 활용해 컨트롤러와 가상 오브젝트 간의 상호작용을 감지한다.

한편, GTX 1080은 27일 전 세계 일제 출시된다. 

yun0086@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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