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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히어로즈' 아스널 떠나는 아르테타 로시츠키

입력 : 2016-05-18 13:10:57 수정 : 2016-05-18 13: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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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2명의 영웅이 아스널을 떠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지난 15일(한국시간) 미켈 아르테타(34), 토마스 로시츠키(36)와의 작별을 전했다. 아르테타는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아스널 클래스에 맞는 기량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은퇴를 선언했고 로시츠키는 다른 클럽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어느 선수들과의 작별보다 아쉬움이 큰 이유는 이들이 아스널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존중했기 때문이다. 아스널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힌 아르테타는 지난 2011년 여름 아스널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며 리그 5시즌간 110경기(14경기 교체) 14골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부터 팀의 주장을 맡아 FA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었음에도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을 만큼 아스널이 아르테타에 보여준 신뢰도 대단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 급격한 기량 저하로 프랑시스 코클랭, 무하마드 엘네니 등에 자리를 빼앗겼고 스스로 아스널에 뛸 만한 기량이 안 된다고 판단, 은퇴를 선언했다.

2006년 여름 아스널에 합류한 로시츠키는 10년의 런던 생활을 마감한다. 데뷔 첫 시즌 37경기 출전 6골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로시츠키는 창의적인 플레이와 허를 찌르는 킬패스로 ‘그라운드의 모차르트’란 닉네임을 얻었다. 아스널이 장기간 리그 우승에 실패하자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지만 로시츠키는 팀에 대한 헌신을 드러내며 묵묵히 팀을 지탱했고 지휘했다.

그러나 2008년 2월 뉴캐슬과의 FA컵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그의 유리몸 역사가 시작된다. 로시츠키는 이 부상으로 1년 넘게 그라운드를 쉬었고, 이후에도 2012-2013시즌(아킬레스건), 2013-2014시즌(무릎 부상) 등 장기 부상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이번 시즌도 무릎 부상으로 6개월 넘게 재활을 임한 뒤 지난 1월31일 번리와의 FA컵 경기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단 19분 만에 대퇴근 부상으로 다시 시즌 아웃되는 불운이 겹쳤다. 아스널에서 뛴 10년 동안 리그 평균 17경기 출전(10시즌 170경기)에 그쳤을 만큼 부상 악령은 늘 그의 곁에 있었다.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로시츠키에 아스널도 더 이상을 손을 내밀지 못했다. 메수트 외질, 알렉시스 산체스, 산티 카솔라 등 2선 자원이 넘치는 아스널이기 때문이다. 로시츠키도 팀의 사정을 이해했고 아름다운 작별을 선언했다. 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두 선수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아르테타, 로시츠키. 아스널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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