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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듯 말 듯… 애간장 태우는 롯데의 5선발 고민

입력 : 2016-05-18 10:41:19 수정 : 2016-05-18 11: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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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이)성민이가 자리를 잡지 못했네요.”

조원우 롯데 감독이 5선발 자리를 놓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더니 “지금 5선발은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못박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확정한 5인 선발은 예상대로였다. 린드블럼과 레일리, 송승준과 박세웅, 고원준으로 시즌 전 외부전망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5선발 자리가 개막 이후 들쑥날쑥하다. 고원준이 등 담증세로 이탈하면서 김원중이 한 차례 등판기회(4월12일 LG전)를 얻었지만 볼넷남발로 무너졌고, 그 다음 턴부턴 이성민이 기회를 잡고 꾸준히 등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성민은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지난 5일 KIA전은 4⅓이닝 11실점, 14일 삼성전은 3⅓이닝 9실점(7자책)으로 공략당했고,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현 롯데의 선발로테이션에서 토종자원은 물음표다. 왼 햄스트링 근염좌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송승준은 복귀한 상황이지만, 직구구속이 확연히 떨어지면서 이닝소화가 힙겹다. 송승준이 빠진 동안 고원준이 콜업돼 두 차례 등판했지만 그 역시 구위가 만족스럽지 못해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나마 박세웅만이 선발싸움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5선발 요원은 우천취소 등 경기일정으로 등판을 건너뛸 수 있고, 여러 상황을 감안해 퀵후크의 가능성도 많은 등 변수가 많은 보직. 하지만 믿을만한 선발자원의 여유가 없는 롯데로서는 5선발의 등판턴도 쉽게 여길 수 없다. 5인 선발투수가 최소 5이닝 이상씩은 꼬박꼬박 소화해주는 로테이션을 원하는 조 감독으로서는 빨리 다른 선발감을 물색해야하는 형편이다.

실제 조 감독은 당장 5선발이 나서게 되는 20일 사직 두산전 선발을 두고 고민 중이다. 조 감독은 “성민이가 자리를 잡지못했다”며 다른 투수를 낼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고원준이도 있고 나중에는 박진형도 생각 중이다. 또 김원중도 있는데, 누구를 내야할 지 지금으로선 미정”이라고 답답해했다.

롯데의 5선발 고민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그나마 2014년 겨울 장원준(두산)이 떠난 빈 자리는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박세웅으로 메우고 있지만, 5선발요원은 ‘조원우호’에서도 여전히 숙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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