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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박' 벨레스터 퇴출… 삼성의 반등계기 될까

입력 : 2016-05-18 09:54:39 수정 : 2016-05-18 1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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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외인교체, 반등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까. 삼성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그 대상은 콜린 벨레스터(30)다.

삼성은 지난달 21일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1군 엔트리서 제외된 벨레스터의 퇴출을 결정하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멕시코 대표팀 출신 아놀드 레온(28)과 계약과정인 사실도 알려진 상황이다.

벨레스터는 단 한 번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경기 선발등판했는데, 3패에 평균자책점 8.03으로 부진했다. 12⅓이닝을 소화했는데, 피안타가 20개나 됐고, 12개의 볼넷을 내줬다. WHIP 2.59에 피안타율도 0.392에 달한다. 1군 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검사결과 염좌진단을 받았다.

사실 기량이 만족스럽다면 좀 더 기다려줄 수 있는 부분이다. 더욱이 염좌는 수술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팀 상황이 여의치않다. 5월초 류중일 감독에 벨레스터에 대해 묻자 “아직 공도 못 만진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은 2011년 첫 부임 후 가장 위기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석민(NC)과 나바로(지바 롯데)가 빠지면서 홈런생산능력이 급감했고, 실제 최형우 외에는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동시에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도 극심한 부진 속에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마무리 안지만도 허리통증으로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차우찬도 가래톳 부상에서 이제 벗어나려는 참이다. 투타 전반적인 전력이탈로 경기 운용이 쉽지 않은데, 부진한 외국인 선발의 부상까지 감내할 여유는 없다.

17일 현재 2위 NC와 9위 kt간 승차는 세 게임이다. 촘촘히 붙어있고 실제 삼성이 17일 포항 한화전을 승리하자 순위도 9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그야말로 1승1패가 순위에 직결되는 혼전양상이다. 더욱이 각 팀 사령탑은 이런 구도가 8월말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때문에 이 시점에서 뒤지면 만회는 더욱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삼성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팔을 걷어올렸다. 선발진이 갖춰지지 않으면 장기레이스에서 필패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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