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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홈런 페이스' 히메네스, 페타지니 넘고 잠실 홈런왕까지?

입력 : 2016-05-18 06:07:00 수정 : 2016-05-18 09: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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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다시 상승 모드를 탔다.

히메네스(28·LG)의 홈런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7일 수원 kt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12홈런으로 김재환(두산)과 함께 리그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장소, 상대를 가리지 않고 대포가 쏟아져 나와 더 고무적이다. 특히 4경기 이상 맞붙은 팀을 상대론 여지없었다. KIA, 두산(이상 2경기), 롯데(3경기)를 제외한 모든 팀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잠실에서만 6개로 압도적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슬럼프도 빠르게 극복하며 제 페이스를 찾았다. 히메네스는 4월에만 9홈런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지만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11경기 동안 침묵해 추격을 허용했다. 복통에 감기까지 겹쳐 타격감을 찾는데 애먹었다. 이 기간 타율도 0.154(39타수 6안타)에 그쳤다. 장타도 2루타 하나였다. 

그러나 지난 11일 잠실 삼성전에서 아홉수를 넘어선 뒤 완연한 상승세다. 최근 5경기에서 3홈런. 4월의 페이스를 빠르게 회복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LG에서 가장 성공한 외인 타자라 불리는 페타지니도 넘을 기세다. 페타지니는 2009년 115경기 26개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LG 순수 외인 중에 최다홈런을 기록한 있다. 

페이스는 히메네스가 월등히 빠르다.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페타지니의 절반 수준을 쳐냈다. 12홈런을 기준으로 봐도, 2009년의 페타지니는 42경기 만에 기록했는데 올 시즌의 히메네스는 34경기로 8경기나 단축했다. 오히려 경기 수는 2009년(133경기)보다 지금(144경기)이 더 많기에 크게 역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산술적으론 51개까지 칠 수 있다.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53개·당시 넥센)와 비슷한 수치다. 

변수는 부상과 부진인데 우선, 체력적으로 지칠 일은 없다. 오죽하면 감독에게 투수도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한국 무대 2년차로 적응도 끝났기 때문에 뜻밖의 부상만 조심하면 충분히 잠실 홈런왕에 이름을 올릴 기세다. 만약 히메네스가 홈런왕에 오른다면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당시 OB) 이후 18년 만에 ‘잠실 홈런왕’이 탄생한다. LG에선 역대 최초다.

양상문 LG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히메네스의 홈런 페이스가 빠르다”면서 “질적인 면에서 더 훌륭하다. 대부분의 홈런이 승부처에서 나왔다. 홈런 욕심보다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기세를 탄 히메네스가 잠실 홈런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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