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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면세점 18일 오픈, 면세업계 춘추전국 시대 도래

입력 : 2016-05-18 05:00:00 수정 : 2016-05-17 19: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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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신세계가 18일, 두산이 20일 시내 면세점을 오픈하며 면세업계는 본격적인 춘추전국 시대에 돌입했다.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중원’격인 명동의 패권을 놓고 격돌하는 유통업계 맞수 롯데와 신세계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18일 오전 11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 5개 층에 1만5138㎡(약 4580평) 규모로 문을 연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오픈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세계 면세점은 기존 백화점 건물 8~12층 5개 층에 입점하며, 기존 백화점과 시너지를 통해 명동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루이비통 등 인기 명품브랜드 입점도 하반기 예상되는 등 경쟁력은 충분하다. 신세계면세점은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곳이 아닌 문화, 관광까지 가능한 하나의 관광 스팟인 이른바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인다.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신세계 면세점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조5000억원, 2020년까지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명동 상권 수성을 위한 롯데면세점의 대응 역시 볼거리다. 롯데면세점 본점에서는 5월 17일부터 7일간 구매 금액 별 금액 할인 및 선물 증정 행사를 준비했다. 또한, 해외 유명 브랜드 30여개를 최대 80%까지 할인 된 가격에 만나 볼 수 있는 시즌 오프 행사와 구매 금액별 혜택이 커지는 선불카드 더블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 공세를 펼쳐 신세계의 도전에 맞불을 놓는다. 더불어 중국인의 한국 방문 활성화를 위해 1억 원 상당의 아파트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상반기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고 시장에 입성한 면세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손을 잡은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명품브랜드 유치에 성공하면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을 앞세워 루이비통을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 향후 LVMH계열 브랜드의 추가 입점도 예정되어 있다.

한화 갤러리아63 면세점도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고 있고, 인사동 SM면세점 역시 지리적 특성을 살려 선전하고 있다.

반면, 두산 면세점은 신세계와 이틀 뒤 20일 두산타워 9개층에 두타면세점을 프리 오픈하지만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면세점의 핵심전력인 명품브랜드 유치가 난항을 겪으며 두산이 꿈궜던 장미빛 미래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두타 면세점은 박용만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가 업무 전반을 이끌며 의욕을 보이고 있고,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를 모델로 내세웠지만 단시간에 연착륙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두산은 백화점을 운영하며 명품업계와 관계를 다져온 신세계, 한화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며 관광업계와 커넥션 역시 약하다는 취약점을 지적 받아왔다. 두산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정부가 올연말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하기로 결정해 현대백화점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내년부터 피터지는 전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다.

kwjun@sportsworldi.com

신세계 면세점

롯데면세점 소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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