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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행복한 고민…김재환 오재일, 4번 타자는 누가?

입력 : 2016-05-18 07:00:00 수정 : 2016-05-18 09: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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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송용준 기자] 잘 나가는 두산이 또 한 번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바로 ‘4번 타자’ 때문이다.

두산은 지난해 4번 타자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잭 루츠와 데이비슨 로메로 모두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김현수가 그 자리를 채워야 했다. 올해는 김현수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새로 영입한 닉 에반스를 믿었지만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다시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듯했다. 하지만 만년 기대주였던 오재일과 김재환이 올 시즌 대폭발하며 4번 타자에 대한 걱정이 일시에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바로 오재일과 김재환 중 누구를 4번 타자로 기용해야 할 것인가다. 초반 오재일이 4번 자리를 맡았다가 옆구리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사이 김재환이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다하며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됐지만 이제 오재일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재일은 17일 1군 복귀가 가능했지만 이날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에 출전에 컨디션을 점검했다. 두 번 타석에 들어 1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경기감각을 익히는데 주력했다. 김태형 감독은 “당장 불러올릴 수도 있지만 경기에 참가한 뒤 몸상태를 체크할 필요가 있어 조금 여유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환이 잘 해주고 있는 가운데 급하게 불러올 이유가 없기에 오재일이 완벽한 몸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재일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이제 김태형 감독은 타순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오재일과 김재환 중 누구를 4번 타자에 둬도 손색이 없지만 선택을 해야한다. 일단 김 감독은 “오재일을 4번에 두고, 김재환을 뒤쪽에 넣는 것이 그림이 괜찮다”고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했다. 이미 시즌 초반 이러한 라인업이 효과를 제대로 봤다는 생각이다. 오재일과 김재환을 4∼5번에 붙여놓은 것보다는 6번이나 7번 타순으로 떨어뜨리고 5번에 양의지를 넣은 것이 타순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오재일을 4번으로 고정시키고 김재환을 하위타선에 넣으면서 유형이 비슷한 두 타자를 붙여놓는 것보다는 상하위 타순에 무게감을 더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분위기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김재환 오재일(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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