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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강약세 두드러진 K리그 '광역시의 몰락'

입력 : 2016-05-18 06:00:00 수정 : 2016-05-17 17: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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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최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트렌드로 지역별 강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광역시의 몰락이 눈에 띈다. 올 시즌 클래식(1부 리그)에 머물고 있는 광역시 팀은 울산·광주·인천 셋뿐으로, 성적 또한 17일 기준 각각 8·9·12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부산·대구·대전은 챌린지(2부 리그)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1부 리그에서 지역 거점도시들이 빠진 것으로, 인구 200만 명 이상 광역시 연고팀들의 몰락은 클래식 인기몰이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축구 관계자들의 아쉬움 섞인 지적이다. 올 시즌 역대 최단 경기 2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에서는 ‘부산·대구·대전 찍고’라는 유행어가 있을 정도로 이들 연고지팀인 롯데·삼성·한화가 인기 구단임을 감안할 때 아쉬움이 더욱 크다.

호남팀 강세와 영남팀 약세도 눈에 띈다. 호남팀의 경우,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비롯, 전남·광주가 클래식에 잔류하며 꾸준히 호남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영남팀은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클래식에 울산·포항·부산·경남·대구 등 5팀이 건재하며 ‘영남팀 전성시대’를 열었으나, 이제는 옛 얘기가 됐다. 2013년 대구가, 2014년 경남이 강등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부산이 기업구단 첫 강등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나마 상주가 올 시즌 클래식에 승격해 상위권에 랭크된 것이 위안거리다.

더불어 수도권의 도약도 눈에 띈다. 수원FC의 클래식 진출로, 클래식 12팀 가운데 수도권에만 5팀이 포진하게 됐다. 지난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클래식 최초 ‘지역더비’(한 도시에 연고를 둔 2개팀이 경쟁)인 ‘수원 더비’를 펼친 수원 삼성과 수원FC를 비롯, 서울·성남·인천이 그 주인공으로, 이중 서울과 성남은 올 시즌 각각 1위와 3위를 달리고 있어 막강 수도권팀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올 시즌 K리그 트렌드로 광역시의 몰락이 눈에 띈다. 사진은 지난 3월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챌린지 부산-대전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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