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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고생한 우리 엄마의 손목, 시큰하고 저릿하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봐야

입력 : 2016-02-19 04:50:00 수정 : 2016-02-18 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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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의 반복된 사용으로 생긴 염증이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증상으로 40대 이상 집중 발병
〔조원익 기자〕 주부 김모(52)씨는 지난 구정 이후 손목이 시큰거리고 저리는 데다 밤에는 통증 때문에 잠까지 설쳐 병원을 찾았다. 명절 연휴동안에 음식 장만과 설거지 등 갑자기 가사일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연휴가 지난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졌기 때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손가락의 주된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내부의 통로인 수근관을 지날 때 여러원인으로 압력을 받거나 좁아져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많이 발병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손목터널증후군 여성환자는 13만2천62명으로 남성환자 3만6천389명의 3.6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고, 연령대로는 남녀 모두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주요 증상으로는 손목의 통증을 시작으로 손바닥과 손가락 부위에 감각의 마비와 욱신거리는 저린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손목이 시큰하고 손가락 끝이 저리는 등의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는데 손을 주무르면 곧 나아지는 증세가 반복된다. 하지만 상태가 심해지면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며, 단추를 끼우고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진다. 또한 취침 시 손목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심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근육이 마비되기도 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손목 사용을 줄이고 온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3개월이 지나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척추·통합치료 사랑플러스병원 관절센터 윤재웅 원장은 “평소에 많이 쓰지 않던 손목이나 허리 등을 명절 기간에 무리하게 사용해 여러가지 척추관절 질환들이 명절 후에 많이 발명하게 되는데, 그중 대표적인 명절병이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이다”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인 만큼 장기간 손목을 사용할 때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고정된 자세를 피하며 손과 손목을 가볍게 스트레칭 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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