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여자 마라톤 김성은 리우 앞두고 오사카대회 도전

입력 : 2016-01-28 11:20:15 수정 : 2016-01-28 11:20:1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한국 여자마라톤 에이스 김성은(27·삼성전자)가 오는 3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사카국제여자마라톤에 출전하며 리우 올림픽 대비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2001년 권은주, 오정희 이후 15년 만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고, 김성은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을 제외한 첫 해외 마라톤대회 출전이다.

35회째를 맞는 오사카국제여자마라톤은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매년 2시간22분~23분대에서 선두가 가려진다. 지난해 우승자 타티아나 스미르코(우크라이나)는 2시간22분09초를 기록해 2015년 세계랭킹 9위에 올랐다. 올해도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이 대거 출전한다. 2시간23분23초의 최고기록을 보유한 시게토모 리사, 2시간23분30초의 오자키 마리 등 일본을 대표하는 마라토너들과 앗세데 합타무(에티오피아, 2시간24분25초) 캅티치 쳅예고(케냐, 2시간26분43초) 등 아프리카의 신예 강자들이 나선다.

김성은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힌다.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처음으로 2시간30분 벽을 돌파한 이후 김성은은 매년 국내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적극 활용하며 2시간27분20초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하지만 일정한 페이스의 경기에 익숙해지면서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과 같은 스피드 변화가 심한 국제대회에서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결과가 반복됐다. 이번 대회는 김성은이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이다.

김성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본인기록의 경신도 있지만, 세계 정상권 선수들과의 치열한 스피드 경쟁에서 살아남아 상위권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에 더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리우올림픽에서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말부터 해발 1890m 고지인 중국 쿤밍에서 약 3주간 고지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황규훈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은“김성은은 국내에서 적수가 없는 최고의 선수지만 국제대회 경쟁력은 아직 부족하다. 국내 최고로는 만족할 수 없기에 변화를 시도했고, 예년에 비해 준비도 더욱 철저히 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삼성전자 육상단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