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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서강준, '치인트' 백인호 되기까지

입력 : 2016-01-25 10:00:16 수정 : 2016-01-25 10: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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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기자] ‘치즈인더트랩’에서 우려를 잠재우고 뛰어난 연기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가 있다.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에서 그는 홍설을 짝사랑하지만 티를 내지 않고 수호천사처럼 등장한다. 서툴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이 남자. 배우 서강준(백인호 역) 이야기다. 동명 웹툰 원작 ‘치인트’의 캐스팅 소식때 원작 팬들은 우려했다. 서강준이 백인호와 닮지 않았다는 점과 MBC 사극 ‘화정’에서 보여준 연기력에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강준은 자신만의 백인호를 구축하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열린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 기자간담회에서 스포츠월드가 서강준을 만났다.

▲최근 촬영을 마친 소감은. (‘치인트’는 반사전제작)

“다들 촬영이 끝나면 시원섭섭하다고 하는데 저는 섭섭하기만 하다.(웃음) 제가 맡은 백인호 캐릭터와 나잇대도 맞고 공감도 많이 받아보니까 한 장면, 한 장면 촬영할 때마다 잘 와 닿았다. 촬영이 끝나니 서운하다.”

▲웹툰 백인호와 드라마 백인호의 차이점.

“웹툰 백인호가 훨씬 세다. 원작 그대로 표현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원작 백인호를 그대로 표현 못하는 것은 생긴 것과 성격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은 분위기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내 안에서 찾으려고 노력했다. ‘화정’때 차승원 선배가 ‘너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거기서 시작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제 안에 있는 ‘욱하거나 상처가 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서강준이 백인호가 되기까지.

“아무 흔적 없던 눈밭을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서강준에서 출발하는 백인호가 목표였다. 인호의 와일드한 모습은 평소 저에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저는 친구가 시비걸어도 참는다. 그래서 ‘백인호처럼 화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했다. 전작들에서 화난 것과 평소 일상에서 화난 것을 생각하면서 대충의 추상적 그림이 그려졌다. 그 후 백인호를 상상해봤다. 그런 것들이 알게 모르게 캐릭터 표현에 도움을 줬다. 특히, 리허설할 때 맘에 안 드는 대사를 감독님과 협의해 모두 뺐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써서 연기에 임했다.”

▲‘치인트’ 캐스팅 부담감이 컸을 텐데.

“백인호에 대한 환상이 있는 수십만, 수백만 명의 독자들이 계셨다. 하지만 인호 캐릭터가 너무 내 실제 모습과 달랐다. 그래서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이윤정 감독님이 욕심을 버리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집에 와서 생각하는데 무슨 말인지 몰랐다. 방황하고 혼자 떠드는 캐릭터니까 ‘편하게 노는 게 최선일 수도 있겠다’라고 결론을 찾았다. 욕심을 버리고 ‘화정’ 때보다 더 욕을 먹을지언정, ‘현장에서 배우들이랑 놀자’라고 생각하며 욕심을 버렸다.”

▲서강준이 생각하는 백인호, 홍설, 유정이란.

“촬영을 했기 때문에 결말을 알지만 말하면 스포가 된다. (웃음) ‘마음에 드는 결말’이라고만 말씀드리고 싶다. 인호는 지난번 방송까지 보시다시피 집착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더 매력을 느꼈다. 쟁취욕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4차원이라고 생각한다. 친구 곁에 머무는 점이 좋다. 하지만 셋(백인호, 홍설, 유정)의 관계는 안타깝다. 초반부터 얽혀있는 게 참 많았다. 저와 그들(홍설, 유정) 관계들이 이미 방송으로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아픔 때문에 유정과 스파크가 튀는 것이다. 그런데 제가 홍설을 좋아하면서 더욱 엉켜버렸다.”

▲배우 박해진이 ‘서강준은 10∼40대 모두 연기 가능한 배우’라고 칭찬했는데.

“기자회견에서 93년생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 제가 ‘노안’이라고 답했다.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 넓어지는 건 장점이다. 제 성숙한 외모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화정’에서 40대 역할 하면서 혼나면서 엄청 많이 배웠다.”

▲배우 서강준의 목표는 무엇인가.

“저만의 색깔이 생겼으면 좋겠다. 저에 대한 단정은 저에서 출발하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생각이 바뀔지 모른다. 선배들이 정답이 없다고 했다. 언제 또 넘어져서 이 생각이 바뀔지는 모르지만.(웃음)”

jkim@sportsworldi.com

사진=판타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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