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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두산 베어스 전폭지원 약속…김현수 확실히 잡는다

입력 : 2015-11-01 10:32:22 수정 : 2015-11-01 1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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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박용만(60)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 베어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에는 FA(자유계약선수) 김현수를 잡는데 필요한 지원도 포함돼 있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이 삼성을 13-2로 제압하고 4승1패로 2001년 이후 14년 만에 감격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을 평소처럼 1루측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감격해 했다. 박 회장은 “ 우리 팀이 팬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다. 또 끝까지 자리를 지켜서 응원을 해주시는데 14년간 우승을 못 안겨드려서 죄송하기도 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이 강점으로 ‘따뜻한 팀 컬러’를 꼽았다. 그는 “잘할 때도 있었고, 못할 때도 있었지만 한결같은 것이 있었다. 한두 명의 스타가 전체를 이끄는 분위기가 아니라 선수들이 고루고루 열심히 하는 팀이다. 팀 컬러가 따뜻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가 바뀌고 감독이 바뀌고 세월이 바뀌어도 이런 팀 컬러가 바뀌지 않은 것이 자랑스럽다.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펼치는 것이 고맙다. 그게 두산다운 야구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두산이 14년 만의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는 데는 지난 겨울 FA 장원준을 84억원이라는 거액에 영입한 것이었다. 그간 자체 육성에 무게를 둔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였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선수를 키워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필요에 따라서 이뤄진 것이다.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프런트가 결정을 내리고 나는 지원을 했을 뿐이다. 그 역할이 내가 할 역할”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관심은 이번에 FA 자격을 취득하는 김현수를 잡는 것이다. 박 회장은 “내 개인적인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구단에 개입하면 안 된다. 프런트에서 잘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고 잡겠다고 하면 지원할 것”이라면서 “구단 일은 구단 사장과 구단주가 결정하면 그에 따라갈 뿐이다. 나는 야구를 좋아하지만 잘 알 지는 못한다. 내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에 개입하는 것은 팀의 경쟁력을 낮추는 일”이라며 현장 프런트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구단은 김현수를 비롯해 오재원 등 내부 FA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붙잡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기에 이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큰 지원이 예상된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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