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은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42분13초에 완주했다. 이는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 27분 20초는 물론 올 시즌 최고기록 2시간28분20초보다도 뒤진 기록이다. 김성은은 지난 2011 대구세계선수권 때 28위, 2013 모스크바세계선수권에서 32위에 올랐었다.
김성은은 5㎞ 지점을 선두에 1분 뒤진 36분31초로 통과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끝까지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김성은은 결승선에서 탈진해 쓰러져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다행히 김성은은 경기장 내 회복실에서 기력을 회복하고 보조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마쳤다.
김성은은 경기 후 “시작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해 아쉽다”면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경기 내내 애를 먹었고 결승선에 들어오자마자 어지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이번 성적이 많이 아쉬운데 조금 더 노력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달라진 모습을 꼭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은과 함께 레이스에 나섰던 마라톤 최연소 참가자 염고은(21·삼성전자)는 2시간46분46초로 4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2시간27분35초의 마레 디바바(26·에티오피아)가 차지했다. 에티오피아에 세계선수권 마라톤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바바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헬라 키프롭(30·케냐·2시간27분36초)과 1위 경쟁을 펼쳤으나 마지막에 무서운 스퍼트를 보여주며 1초 차로 승리를 거뒀다. 북한의 쌍둥이 기대주 중 언니 김혜성(22)은 2시간30분59초로 9위에 올랐다. 오른쪽 발에 부상을 안고 출전했던 동생 김혜경(22)은 레이스 도중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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