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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와의 절묘한 조화… 변산반도 부안으로 오세요

입력 : 2015-04-23 10:16:11 수정 : 2015-04-23 1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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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봉전망대에 오르면 격호항과 채석강·적벽강이 ‘한눈에’
그림같은 석양을 자랑하는 솔섬도 놓쳐서는 안돼
부안청자박물관·부안누에타운 등 볼거리 또한 풍성
〔부안=글·사진 강민영 선임기자〕 부안은 잘 몰라도 변산을 모르는 이가 드물다. 부안으로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답답할 노릇이다. 부안이 품은 변산이지만 부안보다 워낙 변산이 유명해 역으로 부안은 변산의 그림자에 가려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산하면 채석강을 떠올릴 정도로 채석강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관광지가 즐비한 변산만 둘러보고 각자의 처소로 발길을 옮긴다. 이제 변산반도 부안은 인간, 자연, 문화가 함께하는 고장, 산과 바다와 들이 어우러진 명품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변산으로 쏠린 관광 초점을 부안읍내로 집중해 부안경제 활성화에 불을 지피자는 게 부안군의 계획이다. 제2회 부안마실축제(5월1∼3일)는 그 일환으로 군과 군민이 하나되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변산반도는 반도의 내륙을 중심으로 한 내변산과 해변길을 중심으로 한 외변산으로 나뉜다. 변산반도의 핵심 관광지를 지난주 1박2일 일정으로 취재했다. 

◆채석강과 적벽강, 그리고 격포해변(변산면)=채석강은 변산반도의 대표적 명승지다. 워낙 유명한 명소여서 지금도 전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관광지가 많지 않던 시절부터 사랑받아온 부안의 얼굴이다. 채석강 해안절벽을 품고 있는 닭이봉전망대에 오르면 모든게 한눈에 드러나 보인다. 탁 트인 풍광에 가슴이 시원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전망대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왼쪽으로 몇 걸음 옮기면 격포항이 보이고, 가운데 서면 그 아래가 채석강이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적벽강과 격포해변(해수욕장)이 펼쳐진다.

닭이봉전망대 입구에는 태생이 다른 두 나무가 서로 만나 엉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닭이봉 사랑나무라고 부르는 연리목이다. 연리나무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소원성취한다는 얘기가 있어 나그네도 잠시 묵상에 빠져 본다. 

격포항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채석강의 위용이 드러난다. 무려 7000만년 동안 버텨오며 옛적부터 사랑받아온 해식단애다. 편마암이 바닷물에 침식돼 수만권으 책을 쌓아놓은 듯한 독특한 지형이 펼쳐진다. 위치적으론 벼산반도에서 서해바다 쪽으로 가장 많이 돌출돼 있는 곳에 위치한다. 모난 돌이 정 맞듯 튀어나왔으니 거친 파도를 더욱 거칠게 맞을 수밖에 없을 터. 당연히 패이고 깎이고 부서지기를 반복하며 오늘의 해안 장관을 만들었다. 

격포항 방파제 쪽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다. 이곳이 채석강 절경 감상 주포인트다. 20여 미터 높이로 우뚝선 해안절벽은 베니어 합판을 차곡차곡 쌓은 듯 앏은 두께의 퇴적암이 층층시하를 이루고 있다. 시루떡을 쌓아올린 듯한 절경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바닷물이 수천만년 동안 밀리고 쏠리면서 깎이고 부서져 오늘의 모습을 갖췄다. 

해안절벽은 보는 각도에 따라 갖가지 모양으로 다가온다.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난 머리에 양코처럼 코가 뾰쪽 솟은 형상의 해안절벽이 말을 던진다. “나를 경이로운 눈초리로 올려다 보는 이들이 지금까지 어디 한둘이었으랴. 자연이 어디 돈달라고 하는 것 보았는가. 마음껏 보시고 또 보시랴. 우리는 모두 별들의 같은 후손인걸. 난 바위로 바바람 맞으며 살아가고 그대는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이왕 채석강에 왕림했으니 부디 자연이 주는 소리에 귀를 잘 기울여 유한한 삶에 의미를 더해 보시게나.”

채석강이 주는 자연의 소리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해식동굴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랜 침식작용으로 생긴 동굴이다. 안으로 십미터가 채 안되고 폭이 좁지만 키 만큼은 훤칠하다. 동굴안으로 서너걸음을 옮겨 바다를 바라본다. 노을이 지는 시간이었다면 동굴 벌어진 틈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더욱 환상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나는 시간에 쫒기는 나그네다. 아침을 먹고 이곳으로 곧장 달려왔으니 동굴 바위틈 사이로 황금노을을 볼 순 없다. 그러다면 전설의 동물인 유니콘의 형상이라도 한번 봐야 하지 않을까. 일행을 안내한 최기철 문화관광해설사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잘 잡고 사진을 찍으면 뿔달린 유니콘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고 귀뜸해준다. 즉석에서 전설의 동물 유니콘 촬영대회를 가져본다. 해식동굴에 남녀 모델까지 등장했다. 해식동굴에 갑자기 행복한 사랑의 기운이 두둥실 떠오른다. 낭만의 바다에서 벌어지는 연인들의 행복한 모습을 기가 막히게 연출해낸 모델들에 박수를 보낸다.

어두운 동굴에서 태양이 내리쬐는 바다 쪽으로 렌즈를 들이대면 그 안에 있는 피사체는 모두 시커먼 모습으로 변한다. 낭만적인 실루엣이다.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동시에 동굴안에 울려퍼진다. 역시 프로들이다. 몇 등이나 했을까. 사진을 폰 최기철씨가 형태는 잡았는데 완벽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겨우 입선인 셈이다. 
한때 채석강에 오면 사랑이 깨진다는 속설이 있었다. 채석강의 황홀경에 취해 연인을 버리게 된다는 역설 말이다. 하지만 그 징크스는 깨진 지 오래다. 이제 채석강 해식동굴은 사랑이 엉그는 동굴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채석강에 두 번만 오면 영원히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는 것이다. 연인이라면 채석강에서 손을 잡고 다정히 걸어볼 일이다. 해식동굴에서 마주보며 인증샷을 찍는다면? 두말할 필요 없다. ‘금상첨화 사랑’이다. 
적벽강은 채석강의 끝부분인 죽막마을을 경계로 북쪽 끝에 자리한다.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분지가 파도와 바람에 침식되면서 생긴 해안절벽이다. 바다에 돌출돼 있는 적벽강은 마치 숫 사자가 엎드려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 ‘사자바위’로 불린다.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는 격포리로부터 용두산을 감싸는 해안선 약 2km가 적벽강이다. 기괴한 암벽으로 둘러싸여 천혜의 절경을 이룬다.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즐겨찾던 적벽강의 경치에 못지않아 적벽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붉은색 암반과 통후추를 뿌려놓은 듯한 무늬의 희귀 암반인 페퍼라이트와 용암이 식어서 만들어진 주상절리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적벽강 언덕인 격포리엔 천연기념물인 후박나무군락이 있다. 

군락지에서 유채꽃이 활짝 핀 언덕을 오르면 전국 유일의 바다신을 모시는 수성당이 보인다. 변산반도 서쪽 맨 끝지점(변산면 격포리 죽막마을) 20여미터 높이의 해안가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서해바다(칠산바다)를 지키는 바다신인 개양(開暘)할미를 모신 해신당이다. 마을의 공동신앙소로 풍어와 무사고를 빌었던 곳이다. 음력 정월 보름이면 수성당의 개양할미를 위로하는 수성당제를 지낸다. 딸 여덟자매를 낳아 일곱딸을 팔도에 한명씩 나누어 주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바다를 다스렸다는 개양할미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오래된 소나무가 서 있는 수성당 뒷마당에선 많은 유물들이 출토돼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빛냈다. 선사시대부터 5세기에서 6세기 것으로 보이는 토기와 기와 등이 나왔다. 고대부터 바다에 제사를 지낸 흔적이다. 수성당 오른쪽에는 계곡처럼 깎아지른 여울굴이 있는데 개양할미가 사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은 전국적으로 기가 강한 곳으로 통한다. 당연히 영발을 얻으려는 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수성당 주변은 유채꽃밭과 튤립꽃밭이 바다와 어루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한다. 

격포해수욕장은 변산반도 한 가운데에 위치한다. 좌우로 채석강과 적벽강을 안은 모습이다. 채석강을 끼고 있어 채석강 해수욕장으로 불린다. 해변이 육지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는 모습이어서 여름이면 모터보트가 물보라를 일으켜 하트 모양을 빚어내기도 한다. 주변엔 대명리조트변산 등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즐비하다. 격포해수욕장에서 왼쪽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채석강의 암반지대가 펼쳐진다. 격포 해변의 장점은 동해바다처럼 푸른 파도를 맘껏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서해바다에 비해 조수간만 차가 심하지 않아 바닷물이 맑고 푸르다. 당연히 파도가 만드는 포말도 싱그러움 그 자체다. 

◆불멸의 이순신과 궁항 전라좌수영 세트장=“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하면 뭔들 못하겠는가?”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2005년) 촬영지로, 궁항 일대의 전라좌수영 세트장은 확 뚫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땅이다. 5000여평의 규모로 이순신장군 생가, 동헌, 수루 등 총 21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계단식 지형으로 되어 있어 전체 세트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든 건물은 바다와 인접해 있으며, 특히 낙조 경관이 뛰어나다.

같은 해안에는 요트의 요람 궁항요트장이 있어 각종 요트대회는 물론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다. 멋들어진 갯바위와 닿을 듯 말 듯 한 섬과 함께 낚시를 즐기기에도 좋다.

◆전국 유일 영상문화특구 부안 영상테마파크=부안 영상테마파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상문화특구로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다. 사극 전용 촬영세트장으로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일대 총 부지 4만4891평에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 한양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궁궐 24동, 민가 11동, 200m 길이의 성곽, 정자와 연못, 저잣거리 등이 재현되어 있다. ‘태양인 이제마’ ‘불멸의 이순신’ ‘이산’ 등의 드라마 촬영지다.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왕의 남자’도 이곳에서 찍었다.

성곽에 오르면 테마파크의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연산군과 장녹수의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의류와 소품들이 준비돼 있다. 부안 영상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궁항의 전라좌수영 세트장, 석불산 영상랜드가 한 테마로 연결되어 있다. 

◆모세의 기적이 이뤄지는 하섬(변산면 마포리)=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날에 3∼4일간 마치 모세가 홍해를 가른 것처럼 바닷길이 활짝 열린다. 이때 폭 20m 정도 갈라지 구간에서 백합, 꼬막,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줍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해풍을 온 몸에 맞으며 바닷길을 걷는 색다른 체험도 매우 쏠쏠하다. 3만평 정도의 작은 섬은 하섬은 사유지다. 원불교 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정녀들이 수도를 하는 관계로 일반인은 섬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 2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생태 보고다.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 노부모를 공양한 전설 또한 하섬의 자랑거리다.

◆부안누에타운(누에곤충과학관)=150년 전통의 누에마을인 유유마을(변산면 봉래로)에 위치한 누에특구다. 연 평균 13만명이 방문한다. 누에의 생활과 산업적 이용을 보여주는 누에곤충과학관과 누에탐험관, 누에체험관, 누에동산, 수변학습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살다 부안이 좋아 부안 사람이 된 박옥희 문화관광해설사는 “누에 아홉번 친 여자는 안 보고 데려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누에 치는 일은 고단하고 힘든 일이었다”며 “누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버릴 것이 없는 하늘이 내린 벌레”라고 들려줬다.

부안군은 누에를 부안군 경제를 이끌 전략산업으로 여기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오디를 주원료로 한 뽕술 공장이 3개 들어서 있고 참뽕연구소(부안군농업기술센터)에선 ‘부안참뽕’ 관련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부안참뽕은 씨가 없는 게 특징인데 그 결과 착즙률이 97%에 달해 부안뽕즙의 유명세를 뒷바침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부안참뽕 바지락과 참뽕음료는 러시아우주센터와 계약을 해 납품하고 있을 정도로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 효능에 대한 동의보감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까만 오디는 뽕나무정령이 모여 있는 것이며 당뇨병과 오장에 이로우며, 배고픔을 잊게 해주고, 오래 먹으면 귀와 눈을 밝게 한다. 오디를 오래 먹으면 백발이 검게 변하며 노화를 방지하고 간장과 신장을 보익하고 음혈과 피를 길러주며 풍을 없애준다.”

◆부안청자박물관 및 유천리 요지=부안이 청자의 고장이라면 믿겠는가. 부안은 고려시대 하이테크 산업의 중심이었던 최상품 고려청자를 생산한 곳이다. 부안의 상감청자는 흙으로 빚은 보물로 통한다. 고려청자 중에서도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대표적 요지가 유천리에 있다. 유천리 요지는 줄포만이 있는 바닷가 야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가마터다. 부안은 유천리를 중심으로 서편 진서리와 동북쪽으로 변산의 해창에 이르기까지 도요지가 넓은 띠를 이루고 있다.

부안청자박물관은 고려상감청자를 구었던 유천리에 건립해 2011년 4월 개관했다. 청자역사실과 청자명품실, 청자제작실, 특수영상실·청자체험실로 구성돼 있다. 바람과 물이 뿌려지는 4차원 영상(‘천년전 유천리’) 체험은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다.

◆부안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부안군 하서면에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를 위한 시설로 조성돼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테마체험관 건물을 중심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태양광실증평가연구센터 등 4개의 연구·협력센터로 이루어진 실증연구단지가 포진해 있다. 테마체험관에선 미래의 빛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4D 영상체험도 가능하다. 

◆구암리 지석묘(하서면 석상리)=부안에는 청동기 시대 유물인 지석묘(고인돌)가 200여기나 있다. 대부분 바다와 산이 접하는 낮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다. 구암리 고인돌은 부안 고인돌의 대표 주자다. 원래는 13기의 고인돌이 군을 이루고 있었으나 현재는 10기만 남아 있다. 거북바위를 뜻하는 구암처럼 이곳엔 무게 수톤에 이르는 거북 등을 닮은 거대한 돌이 8개의 받침돌에 의지해 수천년을 버텨오고 있다. 

◆새만금전시관=단군이래 최대 사업인 새만금방조제는 부안에서 시작해 신시도, 아미도를 거쳐 군산으로 이어진다. 그 길이만 해도 33.9km에 달한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장의 방조제 위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일품이다. 새만금 사업으로 군산이 가장 큰 혜택을 보았고 그 다음이 부안이다. 방조제가 시작하는 곳에 새만금전시관이 들어서 있다. 지하 1층 지하3층 규모로 새만금방조제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전시관을 갖췄다. 새만금 역사와 방조제 준공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새만금전시관은 변산마실길의 출발지이자 도착지다.

◆솔섬 낙조=예부터 변산 앞바다는 전국 제일의 일몰지로 유명하다. 채석강(격포)의 낙조는 강화 석모도, 태안 안면도와 함께 서해안 3대 낙조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채석강 남쪽 전북학생해양수련원 맞은편에 조그만한 섬이 하나 떠 있다. 낙조로 유명한 솔섬이다. 바다를 진홍빛으로 물들이며 조용히 자취를 감추는 석양의 장관은 보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풍성하게 한다. 타는 듯한 황금노을을 볼 수 있는 여름 시즌엔 일몰을 담으려는 사진가들이 전국에서 몰려든다. 산내면 중계리 월명암 옆 낙조대도 서해낙조의 진수를 볼 수 있는 포인트다. 

◆부안 최강 맛집, 군산식당=부안은 맛의 고장이다. 산과 바다와 그리고 평야에서 나오는 각종 먹거리로 채워진 밥상은 먹는 즐거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채석강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군산식당은 부안 최강맛집으로 통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군산식당 최상위 메뉴인 특선밥상세트(4인상·10만원) 앞에 앉아보자. 그야말로 해산물 폭격이 시작된다. 이 집의 주메뉴인 백합탕을 시작으로 꽃게탕, 백합구이, 전복찜, 우럭찜, 광어회, 키조개회에 바지락죽까지. 참뽕주 한 잔을 곁들이면 행복의 바다가 따로없다. 

mykang@sportsworldi.comyj@segye.com

<사진설명>

1. 외변산의 대표적 명소인 채석강 해안절벽.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 켜켜이 암석층이 포개져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2. 자연의 걸작 채석강 해식동굴 유니콘 형상 안에서 포즈를 취한 연인들. 해식동굴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잘 잡으면 전설의 동물인 유니콘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채석강은 이제 영원한 사랑의 지름길로 통한다.

3. 닭이봉전망대에서 바라본 격포해변 전경. 왼쪽이 적벽강 줄기이다. 대명리조트변산도 멋진 해변 풍광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4. 지질탐사에 나선 학생들이 격포해수욕장에서 출발해 채석강 절벽 아래에 넓게 펼쳐진 파식와 암반지대를 걷고 있다.

5. 채석강과 쌍벽을 이루는 관광명소 적벽강. 저 멀리 사자바위가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6. 적벽강 해식동굴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이곳에서도 기도 정성을 들이는 이들이 많다.

7. 조선시대 격포진 자리에 자리한 격포항. 다목적 항으로 개발되면서 항구로서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8. 개양할미를 모시고 있는 수성당. 적벽강 위 죽막동에 위치한 해신당이다.

9. 수성당 주변은 경관조성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빨간튤립이 푸른 바다와 대조를 이루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10. 궁항 전라좌수영 세트장 전경.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다.

11. 모세의 기적이 이루어지는 하섬.

12. 부안누에타운 전경. 부안경제를 이끄는 한 축이다.

13. 부안의 새로운 명물 부안청자박물관.

14. 청동시시대 유적인 구암리 지석묘. 

15. 새만금전시관에서 한 관광객이 망원경으로 새만금방조제를 조망하고 있다. 

16. 일몰을 기다리는 솔섬의 오후.

17. 변산의 노을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변산면 도청리 해변에 위치한 솔섬의 선셋(일몰)은 장엄하고 황홀하다.

18. 부안 군산식당의 특선밥상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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