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이 이끄는 두산이 져주기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송일수 감독의 선수 기용에 김인식 전 한화 감독까지 비난을 퍼부은 상황이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끝에 5-7로 역전패했다. 4회까지 5-0으로 앞섰지만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당초 송일수 감독은 4강 진입에 실패한 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날은 져주기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날 송일수 감독의 선수 기용은 라이벌 LG의 4강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두산이 SK에 패하면서 정규시즌 4위는 17일 최종전에 결정되게 됐다. 4위 LG가 롯데에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송일수 감독과 달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거나, 탈락된 팀들은 쓸데없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애쓴다. 3위가 확정된 김경문 NC 감독은 14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투수들을 기용할 기회가 적어 에릭 해커, 태드 웨버, 이재학을 차례로 등판시키겠다고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경기 전 미리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의 우승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해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함이다.
반면 송일수 감독은 16일 SK전서 오해를 살만한 선수 기용을 했다. 이날 경기의 중계를 맡은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규칙위원장은 “두산은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은 그렇게 했는데 송일수 감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런 경기는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체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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