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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히메네스 국내 첫 홈런볼 찾은 사연

입력 : 2014-04-15 19:49:52 수정 : 2014-04-15 19: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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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자신의 첫 한국무대 홈런볼을 찾았다.

히메네스는 한국 무대 데뷔전인 지난 10일 사직 LG전에서 1-1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끝내기 대포를 쏘아올렸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히메네스의 첫 홈런볼을 되돌려 주기 위해 홈런이 떨어진 곳으로 갔지만 끝내 공을 줏은 관중을 발견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첫 안타와 첫 홈런을 때린 공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당연히 히메네스도 한국무대에서 날린 첫 홈런공을 갖고 싶어했다. 히메네스는 당시 경기가 끝난 뒤 “홈런볼을 잡으신 팬분께 내 사인 배트를 드리고 싶다. 한국에서 친 첫 홈런볼을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홈런볼 수배에 들어갔다. 그런데 다음날인 11일 희소식이 전해졌다. 홈런을 잡은 팬으로부터 SNS 답장이 온 것. 홈런볼을 가져간 관중은 경남 양산시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 모(27)씨다. 김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사직구장을 찾았다가 히메네스의 첫 홈런볼을 잡았다. 구단에 따르면, 김 씨는 당시 주위의 관중들의 “아주라(아이에게 줘라)” 구호에 놀라 황급히 사직구장을 떠났다고. 김씨는 오는 17일 사직구장을 찾아 히메네스에게 홈런볼을 돌려준다. 당연히 롯데는 김씨에게 히메네스의 사인이 적힌 배트를 선물한다.

김시진 감독은 15일 사직 NC전을 앞두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뒤 “방망이랑 공을 바꾸면 더 이득이 아니냐”라며 “첫 홈런볼이라 히메네스 본인도 굉장히 가지고 싶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히메네스도 “기분이 매우 좋다”며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직=정세영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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